인터밀란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이적 후 첫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인터밀란 공식 트위터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토트넘 홋스퍼 구단의 갈등이 마침표를 찍었다. 인터밀란으로선 천군만마를 얻었지만 갈 길 바쁜 토트넘은 고민거리를 안았다.
인터밀란은 지난 28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토트넘 미드필더였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4년6개월이며 이적료는 2000만파운드(한화 약 305억원)로 추산된다.

에릭센은 지난 2013년 아약스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래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는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와 함께 이른바 'DESK' 라인을 구성, 토트넘이 리그 우승경쟁권에 근접하고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인터밀란은 21라운드까지 진행된 2019-2020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14승6무1패 승점 48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1위 유벤투스(승점 51점)와는 단 1경기 차다. 유벤투스의 장기 집권을 깨고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팀이 다음 시즌 유니폼에 달게 되는 방패 모양의 이탈리아 국기 문양)를 되찾을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이미 수비수 애슐리 영과 미드필더 빅터 모제스를 데려온 가운데 에릭센까지 합류하면서 인터밀란의 우승 도전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반면 토트넘으로선 날벼락이 떨어졌다. 에릭센은 지난 7시즌 동안 토트넘 중원의 핵이었다. 통계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에릭센은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이래 226경기에서 51골62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에 571번의 득점 기회 창출과 23번의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의 득점, 8번의 프리킥 득점을 기록했다. 도움과 기회 창출, 페널티박스 외곽에서의 득점과 프리킥 득점 모두 해당 기간 에릭센보다 나았던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 없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런 기록을 언급하며 "에릭센은 프로페셔널리즘과 일관성, 전술적 유연함, 스테미너로 팀 동료들의 존경을 받아 왔다. 어떤 토트넘 선수도 그를 넘을 수 없었다"라며 토트넘이 큰 자산을 잃어버렸음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