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밥 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올 회계연도 1분기 기준 디즈니+의 유료가입자가 286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업계가 예상한 2080만명의 가입자 규모를 상회하는 수치로 예상보다 가파른 성장세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디즈니+는 풍부한 자체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유료 가입자를 확대했다. 마블, 픽사, 루카스필름, 20세기폭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자체 브랜드를 바탕으로 오리지널시리즈 라인업을 대거 확보한 상태다.
특히 스타워즈 시리즈인 오리지널콘텐츠 ‘만달로리안’은 디즈니+ 가입자 증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작품속 캐릭터 ‘베이비 요다’의 귀여운 외모가 유료 가입자를 불러들였다. 최근 미국 프로미식축구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 예고 광고에 ‘완다비전’, ‘팔콘과 윈터솔져’ 예고편도 등장해 기대감을 높였다.
발빠른 디즈니+의 성장속도에 넷플릭스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190개 지역에 서비스하며 해외 가입자를 늘려간 넷플릭스지만 미국내 가입자 증가폭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넷플릭스 미국 유료 가입자는 전분기대비 42만명 늘었는데 예상치인 60만명을 밑돌았다.
업계에서는 미국내 디즈니+, 애플TV+ 등 신규서비스 출시로 인한 경쟁에 따라 수요층이 분산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AT&T 계열인 워너미디어가 HBO맥스를 선보이며 컴캐스트 NBCU의 경우 피콕을 준비함에 따라 가입자 쟁탈전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디즈니가 보유한 훌루도 자체 라인업을 늘리는 만큼 기존 강자인 넷플릭스도 콘텐츠 수급규모를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OTT시장에 뛰어드는 사업자가 증가함에 따라 시장규모도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시장은 올해 안에 디즈니+나 애플TV+ 등 해외서비스가 진입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웨이브, 시즌, 티빙 등 토종기업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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