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의회·공직자·사회단체는 군민께 사죄하고 각성하라!”
최근 뇌물수수·공금횡령 등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오영호·이선두 전·현직 의령군수 등의 비리와 관련해 경남 지역 시민단체인 양산희망연대(상임대표 김진숙)와 희망연대의령지회(공동대표 김창호)는 14일 오전 의령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본지 2020년 1월6일, 2월5일, 2월12일자)
희망연대는 먼저 “오영호·이선두 군수 6년간의 불법비리가 오늘에서야 실체가 드러났다”며 “그래서 우리는 의병의 후손으로 자랑스러운 선조들의 명예에 크나큰 흠집을 남기는 큰 누를 범하게 됐다”고 자책했다.
이들은 “지난 2년여간 우리는 지방의 토호세력에 맞서 정의를 외치며 의령을 바로 잡고 살리자며 숱하게 외쳐왔다”면서 “하지만 저들은 그때마다 뻔뻔스럽게 공권력을 앞세워 우리의 투쟁을 방해하고 억압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때마다 저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면서 “오히려 우리를 악의 축으로 몰아세우고 여론전을 펼치는 악행도 서슴치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희망연대는 “길고 긴 사투 끝에 이제 저들의 만행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지만 빙산의 일각이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우리가 정의를 외치는 시간에 의령군의회, 의령군 행정, 지역 언론, 관변·사회단체는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고 반문하며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정말 외롭고 힘든 싸움이었다”며 “지역을 살린다는 일념하나로 여기까지 버텨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희망연대는 “‘오영호·이선두는 답하라!’, ‘그들의 부역자들도 답하라!’, 군민들의 울분이 분노가 느껴지지 않는가“라며 울분을 토했다.
또 “오영호·이선두는 오늘의 이토록 참담한 결과에 대해 군민들께 백배사죄하고 사퇴하라”며 “의병의 후손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모든 죄가를 시인하라”고 했다.
시민단체는 전·현직 군수의 불법행각을 견제하지 못한 의령군의회와 의령군 공직자를 겨냥해서도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오늘의 불행한 사태를 묵인하고 방관한 의령군의회와 의령군 공직자들은 앞으로 나와 군민들께 사죄하고 재선이상 군의원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자진 사퇴하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며, 토요애 비리와 관련이 있는 자들은 모두 색출해 사법기관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는 현재까지 파악된 수십억원에 이르는 토요애 피해 손실금에 대해서도 전·현직 군수, 부군수, 및 관련 공무원, 토요애 전·현직 임원 등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전부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 단체는 “오영호·이선두 군수는 경제공동체로서 직권을 남용해 불법자금을 동원, 선거에 당선된 만큼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한 혐의가 막중하다”고 적시했다.
이들은 “이 군수는 공직자 재산신고 금액이 2억 8476만원이다. 선거법위반으로 1·2심과 상고심에 들은 막대한 변호인 선임료는 어디서 충당한 것인지 많은 군민들은 불법자금을 끌어 들여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며 군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상세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들은 “이 군수가 단행한 인사와 관련해 많은 금품설이 나돌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입장도 밝혀야 할 것이다”고 했다.
희망연대는 이 군수가 공직선거법위반으로 상고심 재판을 지연시켜 재선거를 파행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공언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희망연대는 오영호·이선두 군수시절 의령군이 발주한 수의계약과 이 군수가 단행한 인사와 관련해 사법기관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 군수는 자신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희망연대를 시작으로 오는 18일 진보연대, 의령군공무원노조, 농민회를 비롯한 5개 진보단체가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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