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어린이 마스크 가판대가 매진돼 텅 비어있다. /사진=뉴스1

대구·경북권에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역 내에서는 주요 대형마트 내 생필품이 동나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21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대형마트 A사의 지난 17~20일 전국 점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줄어들었으나, 대구권 점포만 역으로 7.0% 뛰는 기현상이 빚어졌다.

특히 대구권 생필품 매출의 급증이 두드러졌다. 품목별로 ▲컵밥 123.6% ▲쌀 116.4% ▲밥·면 86.8% ▲생수 64.2%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다른 대형마트 B사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기 시작한 19~20일 기준으로 쌀, 라면, 생수 등 주요 생필품 매출이 지난해에 견줘 각각 123%, 105%, 62% 증가했다.
21일 대구 내 한 대형마트로 들어서기 위해 승용차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

타 지역의 경우 고객들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줄어들고 있지만 대구 지역은 불안감에 생필품을 조기 확보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쿠팡 등 e커머스까지 대구권에서 조기 품절과 배송 인력 부족에 시달리자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사태가 더 확산되기 전에 물량 확보하겠다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평소에 비해 일부 품목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특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대구권 대형마트 생필품 진열대가 텅 빈 모습이 노출되면서 우려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당 매장은 규모 자체가 워낙 작고 폐점 직전에 촬영된 사진이어서 보충 진열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현재 생필품 매출이 늘었을 뿐 사재기 수준이라고까지 보긴 어렵고, 재고도 충분한 품목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