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20일까지 국내 건설사가 중동지역에서 수주한 금액은 약 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배 증가했다. 해외수주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11%에서 올 초 66%로 6배 늘었다.
올해 성사된 해외 주요계약은 6건으로 이 중 4건이 중동에서 나왔다. 삼성물산은 지난 18일 아랍에미레이트 ‘푸자이라 F3 복합발전 프로젝트’를 일본 마루베니 상사와 함께 수주했다. 아부다비에서 동쪽으로 약 300㎞ 떨어진 푸자이라지역에 최대 2400㎿ 규모의 복합발전 플랜트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수주 금액은 약 1조1500억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와 알제리에서 총 4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약 2조1000억원 규모의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저장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고 알제리에서는 국영 석유회사 소나트랙과 약 4조3000억원 규모의 '하시 메사우드 정유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 삼성엔지니어링 계약분은 약 1조900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파나마 메트로청이 발주한 3조3000억원 규모의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를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공동 수주했다. 파나마 인프라건설사업의 최대 규모다. 파나마시티와 수도 서쪽을 연결하는 총 연장 25㎞의 모노레일을 건설하는 공사다. 현대건설은 지난달에도 카타르 루사일시티 오피스빌딩을 건설하는 약 613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올 초 미군과 이란의 군사충돌로 중동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오히려 국내 업체의 중동 수주를 늘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중국업체의 진출이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지역은 한국인 입국 금지 움직임이 있어 반대로 수주에 제약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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