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일대가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주·정차 단속카메라 여러 대가 수년째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군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모두 4억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관내 17곳에 불법 주·정차 무인단속카메라를 설치했다.
하지만 남악신도시에서만 신한은행사거리와 남악우체국사거리, 오룡휴먼시아, 전남전문건설회관, 에드가 5차의 고정카메라 6대가 2018년과 지난해 사이 작동이 멈췄다.
특히 무안군은 이들 단속카메라가 작동하지 않는 사실을 알고도 계속 방치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3~4년전 설치된 단속카메라의 고장 원인에 대해서도 '노후화'로 밝히고 있어, 더욱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또한 불법 주정차에 대한 단속이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남도청 등 주요 관공서와 오피스 건물들이 밀집된 남악신도시는 상시 주차난을 겪고 있다.
무안군의 2017~2019년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에서도 남악신도시 일대는 1만5000여건이 단속돼 무안군 전체 단속 건수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고장난 고정식 단속카메라들이 정상 작동됐으면 훨씬 많은 단속이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무안군 교통시설과 관계자는 "단속카메라 설치 업체의 보증 기간이 2년이면 만료돼 2018년부터 유지보수 예산을 세워야 했으나 하지 못했다"면서 "연간 2200만원 정도의 유지보수 예산보다는 고장난 카메라를 교체하는 것이 비용 절감면에서 더 효율적이다 생각이다. 4월 중 고장난 단속카메라를 교체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불법 주정차 몸살' 무안군, 부실한 교통행정 도마
무안=홍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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