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사진=장동규 머니S 기자
[MoneyS Report] ② ‘신뢰’ 구축 노력… ‘시간·비용’ 어려움 개선 필요
“우리나라의 정교한 의료기술이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추세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서 안타깝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계속 해외시장을 개척해나갈 겁니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의료 위상을 높이는 데 힘찬병원이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힘찬병원은 2002년 인천 연수에 힘찬병원을 개원한 이래 현재 국내 8개 병원, 1200여 병상을 보유한 관절·척추병원으로 성장했다. 2018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대학병원에 힘찬 관절·척추센터를 개소하며 해외진출에 나선 힘찬병원은 지난해 4월 러시아 사할린에도 힘찬병원을 개원했다. 이어 3번째로 우즈베키스탄에 종합병원 규모의 부하라 힘찬병원을 열었다.

이 원장이 우즈베키스탄 병원에 거는 기대는 크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현지 대학병원 내 센터를 개원했고 러시아 사할린에서는 물리치료 위주의 클리닉을 운영하는 반면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정형외과, 신경외과, 내과, 외과, 신경과 등이 함께 있는 종합병원으로 개원했기 때문. 우즈베키스탄 힘찬병원은 한국 의료진의 기술력과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춰 중앙아시아지역의 중심 병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사진=장동규 머니S 기자
이 원장은 “기존에는 한국에 거주 중인 외국인환자를 유치했으나 직접 해외로 진출해 국내 선진 의료기술을 알리는 게 훨씬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크고 작은 어려움이 많지만 보람 역시 커서 영역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추가 개원을 목전에 뒀다. 우즈베키스탄에서의 개원 경험을 바탕으로 몽골의 의료제도, 법, 관습, 세금, 허가사항 등을 검토 중이다. 이 원장은 “각국의 의료 생태계가 다르므로 먼저 현지에 병원을 개원한 다음 의료환경에 병원을 맞추려면 안된다”며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개원했지만 계속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지난해 11월 개소한 이 병원은 계속 ‘적자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세금도 워낙 많고 제도적으로 병원 허가사항이 한국과 너무 다르다. 이 원장은 “우즈베키스탄은 의료기기 한개 당 일일이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국내의 경우 2주 안에 인증받을 수 있으나 우즈베키스탄은 기본 4~5개월은 기다려야 한다”며 “우즈베키스탄 의료기기 가격도 국내보다 20~30%가량 비싸다”고 말했다.


또 우즈베키스탄 병원에서 얻는 수익을 한국에 보내려면 송금수수료를 20%를 내야 한다. 소득세에 송금수수료까지 이중 세금으로 받는 금전적 피해는 온전히 힘찬병원 몫이다.

그럼에도 우즈베키스탄 병원 개소에 대해 이 원장은 “해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이라며 “중앙아시아지역에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알리는 역할뿐 아니라 국가 간 교류의 폭을 의료분야에도 적용한 좋은 모델로서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원장은 “K- 의술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만큼 한국 의료진을 현지에 파견하지만 고용된 현지 의료진도 연수프로그램 등 한국형 의료서비스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풍부한 임상경험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한국 의료진을 전세계에 알리면서 신뢰도를 쌓고 이를 통해 힘찬병원이 해외진출에 성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5호(2020년 3월10~1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