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한민국을 뒤흔든다. 예상치 못한 한 종교집단에서의 집중적인 감염자 발생과 그로 인한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극장, 학원 등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물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아야 하는 소규모 영세식당까지도 이용객 급감으로 고통을 호소한다. 정부가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 수준으로 격상하자 주요 기업들도 서둘러 회사 문을 걸어 잠그고 임직원들의 대외 이동과 외부 인사 접촉을 제한하고 있다.

불안한 시민들은 집안에 발이 묶인 채 사태가 진정 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과거 사스나 메르스 때도 겪어보지 못한 유례없는 비상시국이다.


확산 추세가 꺾이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경우 기업들은 주요 생산시설까지 멈출 수밖에 없고 시민들의 소비활동 역시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대로라면 올해 정부가 제시한 경제성장률 2.4% 달성도 장담할 수 없다.

벌써부터 올 한해 성장률이 최소 0.2%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최악의 경우 0%대 성장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위기론마저 고개를 든다.

이처럼 시국이 어수선한 와중에도 최근 기업들과 시민들이 앞장서 위기극복에 머리를 맞대는 모습들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각 기업들은 회사 상황이 여의치 않은 와중에도 협력사의 유동성 확보와 위기지역 시민들의 안전을 돕기 위해 자금을 수혈하고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시민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사정을 전달하면서 전화주문 등을 알선한다.

이런 가운데 유독 이 같은 고통분담에 동참하지 않는 집단이 보인다. 정치권이다. 임시국회가 시작됐지만 여야의 관심은 오로지 총선에만 쏠려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극복을 위해 기업들의 애로를 어떻게 해소할지, 내수진작에 어떤 도움을 줘야할지 등을 논의하기보다 책임 공방에만 골몰하는 분위기다. 여기엔 일부 언론까지 가세해 여론몰이식 보도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대론 지난해 패스트트랙 정국에 묶여 수개월째 국회에서 표류 중인 각종 경제활력입법도 처리가 불투명하다. 현재의 경제위기를 총선 승리를 위한 지렛대로 삼으려는 정치권이 정작 기업들의 생산 차질로 인한 국민들의 고통에 대해선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모양새다.

재계는 그동안 줄기차게 경제입법 처리를 요구해왔다. 틈나는 대로 국회를 찾아 산업과 기업의 애로를 호소하며 경제 살리기 법안 처리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 같은 요구는 번번이 대답 없는 메아리로 돌아올 뿐이었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위기에도 정치권은 또다시 경제 살리기 호소를 외면할 것인가. 지금은 정쟁에 힘을 낭비할 때가 아니다. 대한민국을 덮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칠 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

☞ 본 기사는 <머니S> 제634호(2020년 3월3~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