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무패 행진을 끊어낸 왓포드의 주장이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온라인상의 찬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왓포드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왓포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공격수 이스마일라 사르가 멀티골을 넣고 주장 트로이 디니가 한 골을 보탰다.
강등권의 왓포드가 리버풀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낚아채자, 트위터 등 SNS는 왓포드를 찬양하는 누리꾼들의 게시글로 도배됐다. 특히 아스날 팬들은 각종 사진이나 영상 등을 활용해 프리미어리그 유일의 무패 우승 기록을 지켜준 왓포드에게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일부 축구팬들은 왓포드의 승리가 아닌 리버풀의 패배를 조롱하는 듯한 게시물을 남겨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트로이 디니는 이런 온라인상의 찬사 세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최근 영국 매체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아스날 팬들이 지금은 날 좋아하냐"라고 반문한 뒤 "이날 승리는 '무패'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는 분명 중요한 결과였을 거다. 하지만 난 아스날 팬들이 (자신이나 왓포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관심이 없다"라고 잘라말했다.
이어 "리버풀과의 경기가 열리기 전, 모든 이들이 우리가 패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썼다. 난 SNS에 올라온 모든 글을 읽으며 그들이 얼마나 상식 밖인지를 보았다"라며 "이제 그들은 우리가 얼마나 잘했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가 이길 줄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온라인상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인) 그 사람들은 모두 거짓말쟁이다"라고 꼬집었다.
디니는 또 "우리는 리버풀을 이긴다고 추가 승점을 받지 않는다. 우린 여전히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만약 우리가 2달 뒤에 강등된다면 사람들은 우리가 리버풀을 상대했던 것조차 잊어버릴 거다"라며 "아직 시즌 종료까지 10경기가 남았다. 리버풀전은 그저 1승일 뿐이다. 다가오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승리를 이어가지 못하면, 우리에 대한 평가는 예전과 똑같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