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가로수길. /사진=김창성 기자
매출 하락과 공실 증가로 최근 몇 년간 침체기를 겪고 있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5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신사역 인근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3%로 전 분기 공실률(8.5%)보다 2.8%포인트 증가했다.

가로수길 상권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거리 상권이다. 압구정로12길에서 도산대로13길까지 해당되는 가로수길 상권은 과거 다양한 카페, 음식점 등이 밀집해 큰 관심을 받았고 많은 사람들이 상권을 방문했다.


하지만 대형자본이 상권에 유입되면서 기존 점포들이 상권을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나타나며 몇년째 상권 분위기가 침체됐다.

매출도 떨어졌다. 가로수길 상권 내 커피전문점 월평균 추정 매출은 올 1월 기준 2383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권이 속한 강남구 커피전문점 월평균 추정 매출(4673만원)보다 2290만원 낮은 금액이다.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매출의 39.4% 비중을 차지했다. 20대의 매출도 28.5%를 기록하며 20~30대 매출이 총 매출의 67.9%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수년 전부터 가로수길은 대형 자본의 유입으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겪으며 상권의 색을 잃었다”며 “상권의 특색이 없어지면서 상권을 찾는 사람은 줄었고 이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해 상권 분위기도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기에 이커머스 시장 확대와 내수경기 침체, 코로나19 등의 악재가 겹겹이 터지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며 “수요를 다시 유입시킬 수 있는 특별한 상권 색을 찾지 않는 한 이 같은 분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