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전날(8일)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은 새로운 방역관리 모델을 만들고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한다면 이번 대응이 다른 나라의 모범 사례이자 세계적인 표준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 환자수가 많은 것은 월등한 진단검사 역량과 철저한 역학조사 등 방역역량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박 장관의 자평에 대해 의료계는 일일 검사건수가 많은 것이 보건당국의 대응능력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감염 의심자가 많아 검사 대상자도 많은 것을 보건당국이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한다는 게 의료진의 지적.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국민을 안심시키는 행위는 동의하지만 당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몰아가면 안된다고 의료진은 반박했다.
의사이자 의학전문기자인 홍혜걸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콩을 팥이라고 우기는 분들이 많아도 너무 많네요"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기자는 "단위인구당 감염자 숫자 세계 1위를 검사자 숫자 세계 1위라고 바꿔놓고 정신 승리하는 분들이 제법 많다. 감염 의심자가 많으니 검사자가 많은 것을 원인과 결과를 입맛대로 바꿔놓고 환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8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검사수는 18만8518건에 달했다. 인구 대비 검사 비율을 보면 한국은 1173명당 1명(0.0853%)에 달했다. 국내 검사대비 '양성' 확진 비율은 3.7%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전세계는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8일 오후 기준 한국발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103개 국가와 지역이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