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8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지 초미의 관심이다. 사진은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사진=임한별 기자

NH농협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착수한다. 다음달 28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지 초미의 관심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차기 금융지주 회장 선정을 위한 첫 논의를 시작한다. 이준행 사외이사를 임추위원장으로 한 임추위는 지주 회장을 비롯해 사외이사, 완전 자회사 대표이사 등의 후보를 모두 추천할 예정이다.

금융권 안팎에선 김 회장의 연임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김 회장이 농협금융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오는 등 실적이 이를 뒷받침해서다.

농협금융은 지난 지난 2018년 당기순이익 1조2189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했고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46%(5607억원) 증가한 1조77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농협금융 회장은 지난 2012년 신충식 전 회장을 제외하고 신동규, 임종룡, 김용환, 현 김광수 회장 등 모두 관료 출신 인사로 채워졌다. 앞서 김용환 전 농협금융 회장이 2년 임기 후 1년 추가 임기를 보장받은 전례가 있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금융권 전반이 불확실한 환경에 놓인 가운데 임추위가 '변화' 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금융관료 시절 1997년 외환위기, 1999년 대우사태, 2008년 금융위기 등을 모두 겪은 김 회장이 이번 코로나19 위기에서도 농협금융의 해결사가 될 것이란 기대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차기 회장 후보가 없을 정도로 김 회장의 연임쪽으로 기운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한편 차기 농협은행장 선임 작업도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경영 승계 절차 개시 후 40일 이내에 최종 후보자를 농협은행 임추위에 추천해야 한다. 늦어도 20일까지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를 확정·추천할 계획이다. 오는 24일 예정된 주총에서 행장 선임 안건을 의결하기 위해서다.

현재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는 10여명으로 이창호 NH선물 대표,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 손병환 농협금융 부사장, 오병관 전 농협손해보험 대표, 최창수 현 농협손해보험 대표, 이강신 NH투자증권 수석부사장,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상무 등이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다음주 중 다시 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군(쇼트리스트)을 추린 뒤 심층면접을 포함한 검증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