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재명 지사. / 사진제공=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반대 입장을 밝혔던 부천시의 입장 철회에 대해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26일 SNS를 통해 '한명 때문에 99명이 같이 죽으라? 언론을 빙자한 최악의 정치… 부천시가 반대를 철회한다니 다행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관련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경기도정에 대한 폄훼"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공식 정치집단이 나라 망칠 짓을 해도 투표하는 국민이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언론이 정치적 목적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언론을 빙자한 폭력이자 은폐된 정치"라고 비난했다.  


그는 "권력과 책임의 양은 동일해야 하는데도 언론을 빙자한 정치에는 책임을 물을 길이 없다"면서 "침몰위기에서 신속하게 승객을 탈출시키는 것은 선장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재난기본소득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절박한 신속한 조치임을 강조하며 "탈출을 지휘하는 선장이 부당하게 거부하는 승객 1명을 버리고 99명을 신속하게 탈출시키는 최악의 상황을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마지막 한명까지 포용하지 못했느냐는 비난은 99명의 안전을 왜 버리지 못하느냐는 것과 같다"며 "한명의 의견도 끝까지 존중하고 설득하며 시간을 보내도 되는 일상(日常)도 있지만, 부당한 소수보다 온당한 다수를 신속하게 선택해야 하는 위기도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100% 경기도 예산인 재난기본소득을 결정전에 건의하는 것도 아니고 확정된 후에 SNS에 올려 공개 반대하며 부천시장이 고를 2만 소상공인에게 몰아 지급해야 한다는 부천시 주장은 월권이자 도정방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부당한 주장으로 도의 재난기본소득을 반대하는 시군 때문에 끌려 다닐 것이 아니라, 반대 시군을 빼고 급한 대로 다른 시군에 먼저 집행한 후 끝까지 반대하면 부천시에 지급예정이던 예산으로 추가 기본소득을 권장하기 위해 추가 지급하는 시군에 더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은 당연한 행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도의 재난기본소득을 기대하다 혼란을 겪게 된 부천시민들께는 깊은 유감을 표하며, 부천시장께서 입장을 바꾸어 다른 승객들과 함께 가겠다니 당연히 함께 가겠다"며 "다만 구조를 두고 빚어진 혼란에 대해 구조 거부 승객이 아니라 다수 승객의 신속 구조를 위해 최악을 대비하는 선장의 노력을 감정적 갑질로 매도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은 지급일로부터 3개월이 지나면 소멸하는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소요예산은 1조3642억원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