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지난 24일 두산중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하향검토에 등록한 데 이어 두산건설도 하양검토 대상으로 올렸다.
30일 한신평은 수시평가를 통해 두산건설의 제94회차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용등급을 기존 'BB-(안정적)'에서 'BB-(Watchlist 하향검토)'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두산건설) 지분 100%를 보유한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이 하향 검토로 등록됨에 따라 유사시 자회사 지원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두산건설 신용등급 하향검토 사유를 설명했다.
두산건설의 높은 단기차입금 비중도 반영됐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두산건설의 차입금은 7,257억원이다. 2019년 중 유상증자를 통하여 차입금 규모가 일부 감소했지만 리스부채를 제외한 6,581억원의 차입금 중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성 차입금이 5,851억원에 달한다. 전체 차입금의 88.9%수준이다.
외부감사인의 결산 내용도 영향을 미쳤다. 한신평은 “(외부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결산 감사보고서에서 실적부진·유동부채 등을 근거로 두산건설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며 “경영 개선방안의 성공여부에 따라 감사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앞서 한신평은 지난 24일 두산중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으로 올린 바 있다.
한신평은 두산중공업 하향검토 등록 사유에 대해 “실적 부진이 심화한 가운데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7년 이후 본격화된 탈원전·탈석탄 정책 및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정책 기조 등 불리한 사업환경으로 수주 부진을 겪고 있으나 대체안인 풍력발전, 가스터빈 사업 등이 단기간에 실적 저하를 보완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어 “지난해 말 조정연결기준 차입 규모가 5조9000억원으로 수익창출력 대비(총차입금/EBITDA) 12.2배에 달하는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차입금 단기화 경향이 빨라지면서 유동성 부담이 매우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가 1조2000억 원 수준이고 금융기관 차입금의 단기상환부담도 높으나 저하된 자금조달능력과 최근 금융시장의 확대된 변동성 등으로 대응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두산중공업의 외부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지난해 결산 감사보고서에서 누적된 손실과 유동차입금 수준, 유동자산을 크게 상회하는 유동부채 등을 근거로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유의적인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특기사항으로 명시했다.
한신평은 “빠른 시일 내 대규모 재무구조 개선안이 실행되지 않는다면 동사의 신용등급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며 유동성 위험도 현실화될 수 있다”면서 “계획 중인 재무구조 개선안의 진행 과정 및 실행 규모, 만기도래 차입금(우발채무 포함)에 대한 자금대응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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