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31일 '국내 주요재화 및 서비스가격 추세:1980∼2020' 보고서를 통해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 상승률과 재화별 명목가격 상승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40년간 소비자가 체감하는 식자재나 공산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1인당 GDP는 1980년 1714달러에서 지난해 3만1754달러로 18.5배 규모로 늘었고 쌀, 닭고기 등 식자재 대부분은 명목가격 상승률이 이에 미치지 못했다.
쌀 4㎏ 가격은 같은 기간 3000원에서 9500원으로 3.2배 올랐다. 닭고기 1㎏은 1400원에서 4656원으로 3.3배로 올랐다. 딸기(7.8배), 포도(5배) 등도 소득 증가율보다 낮았다. 보고서는 "한국 경제의 비약적 성장과 생산성 증대, 교역 확대 등으로 먹거리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서울 강남 아파트는 1인당 GDP 상승률을 훨신 뛰어넘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3.3㎡ 가격이 1980년 약 77만 원이었는데 40년이 지난 지금 6467만원으로 84배 수준이 됐다. 3.3㎡당 전세금은 같은 기간 16만원에서 1629만원으로 102배가 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파트시장은 약 15년을 주기로 3번의 급상승기를 거쳤다. 1차 급상승기는 1988~1991년 3저(달러·유가·금리) 호황, 2차는 2002~2005년 저금리 정책과 가계대출 확대, 3차 급상승기는 2018년 이후 지금까지다.
정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40년간 대부분의 재화·서비스 가격이 GDP 상승률 대비 낮은 편으로 한국인의 실질구매력이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소득 양극화를 고려할 때 저소득층의 체감 물가와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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