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을 통해 여성들의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구속되는 등 'n번방' 사건이 사회적 주목을 받자 공범들이 반성문을 제출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형량 낮추기'를 위함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주빈과 공모해 성착취 영상을 제작하는 등의 혐의를 받아 지난 9일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지난 19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반성문을 작성해 재판부에 제출하고 있다.
지난 19일은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구속된 날이다. A씨는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총 8차례, 9부 분량의 반성문을 냈다.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조주빈과 공모해 성착취 영상을 제작하는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주빈은 박사방에서 운영제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회원을 '직원'으로 지칭하며 피해자들을 성폭행하도록 지시하거나 자금 세탁·성착취물 유포 등 임무를 맡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첫 공판은 오는 4월3일로 예정돼 있다. 검찰은 조주빈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추가 혐의점이 발견되면 조주빈 사건과의 병합을 위해 기일변경을 신청할 예정이다.
조주빈의 후계자로 알려진 '태평양' B군(16)도 지난 30일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텔레그램 박사방의 유료회원 출신인 B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직접 운영진으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월까지 8000~1만명의 회원이 가입된 '태평양 원정대'라는 텔레그램방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반성문은 형량을 낮추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alfk****'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누리꾼은 "제발 반성문으로 형량 낮추지말고 미성년자라고 봐주지 마세요. 제발 법 좀 강화해주세요"라고 말했다.
누리꾼 'wlwh****'는 "반성문 제도가 대체 왜 있나? 왜 판사한테 반성문을 제출하나? (가해자들이) 용서를 받아야 할 대상이 판사인가? 진심 없이 형량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써 내려가는 무의미한 글을 왜 받아주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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