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해부터 싱가포르에서 미래 모빌리티 관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월 31일엔 미래 모빌리티 혁신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개방형 혁신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이라는 관점에서 싱가포르가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미래 사업과 기술을 연구하는 혁신 센터를 동남아 최고 혁신 국가인 싱가포르에 건립함으로써 아세안 권역 내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9년 국가 경쟁력 순위에서 인프라, ICT, 교육, 노동, 혁신 경쟁력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1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2025년까지 국가 전체를 스마트시티로 개발하는 ‘스마트네이션 (Smart Nation)’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하고, 인공지능, 디지털화, 스마트 모빌리티 등 혁신 기술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싱가포르는 동남아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그랩(Grab) 등 유력 스타트업들이 출현하면서 동남아 지역의 혁신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IT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 또한 매우 높아 공유경제 기반의 모빌리티 산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난양공대 등 세계적 수준의 대학과 국가적 인재 양성 시스템을 거쳐 산업계로 배출되는 우수 인력이 그 어느 나라보다 풍부하다는 강점도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이 지난해 발표한 ‘2019 세계인재경쟁력순위보고서’에서 싱가포르는 아시아 지역 1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엔 투명한 사회시스템, 안정적인 정치 상황, 영어 공용어 사용 등 우호적 기업 환경 조성으로 현재 7000여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들이 거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현대차가 이번에 설립한 HMGICs는 ‘개발-생산-판매’에 이르는 자동차 산업 전반의 가치사슬에 대한 과감한 혁신 방안을 모색해 패러다임 변화에서 새롭게 창출되는 신시장 및 신고객 확보에도 나선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로봇틱스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사람중심의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확보, 새로운 미래차 제조 비전을 제시한다.
현대차는 HMGICs 내에 소규모 전기차 시범 생산 체계를 갖추고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실증할 ‘테스트베드(Test Bed)’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부품 수가 적고 구조가 단순해 지능형 제조 플랫폼에서 충분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능형 생산 공법과 연계한 차량개발 기술도 연구한다. 지능형 제조 플랫폼에 적합한 차량 설계 구조를 개발하는 한편,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Virtual Development Process)’도 적극 도입된다.
HMGICs는 온라인을 통해 주문한 사양에 따라 맞춤형으로 차를 생산하는 고객 중심의 ‘주문형 생산’ 기술도 정밀 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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