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0 코리안 웰스 리포트(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의 총자산 중 부동산 자산 비중은 50.9%로 1년 전(53%)보다 2.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44%) 이후 매년 꾸준히 높아지다 지난해 처음 꺾인 것이다.
거주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 3구를 포함한 서울 및 수도권 거주 응답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감소한 반면, 지방 거주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증가했다.
이에 보고서는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부동산가격 상승세 둔화와 다주택자들의 주택 매도, 절세를 위한 증여 등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보유 부동산 형태의 경우 상가 등 상업용부동산이 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60대 이상 부자들의 상업용부동산 비중이 높다. 이는 부동산 투자를 통한 대규모 자본이득보다 상업용부동산을 통한 안정적인 소득 확보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향후 부동산 경기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인 여론이 다수다. 하지만 최근 4년간 설문조사 중 가장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보는 전망은 34.7%로 지난해 보다 10.6%포인트 감소한 반면 회복될 것으로 보는 전망은 27.9%로 12.5%포인트 증가했다.
보고서는 “어두운 실물경기 전망과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지속적인 상승흐름을 보여 왔던 부동산시장에 대한 부자들의 신뢰가 여전히 높음을 알 수 있다”며 “저조한 금융자산 수익률,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부정적 시각 확대 등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신뢰를 더 높여 향후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07년부터 매년 부자보고서를 발간해왔다. 이번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하나은행 PB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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