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앞두고 일부 후보자들의 발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연일 막말 논란에 휩싸인 미래통합당은 후보들의 입단속에 나섰으나 여전히 정부 여당을 향한 원색적인 비판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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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망·거지 같다·깡통… 비난 발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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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3일 서울 종로 숭인동 유세에 나서 "여러분은 이 정권이 어떤 정권이라 생각하나. 저는 '폭망 정권'이라고 생각한다"며 현 정부의 경제·고용·안보 정책이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연일 불거지는 발언 논란에도 개의치 않은 모습이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을 향해 "사사건건 꼬투리 잡아 환상의 허수아비 때리기에 혈안"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자신의 발언이 계속해서 도마에 오르자 이를 '꼬투리'로 규정해 비난하는 쪽을 깎아 내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인천시당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지금 경제 상황을 보면 거지 같을 뿐 아니라 깡통을 찰 지경에 도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공격 강도를 높였다. '거지 같다'는 표현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충남 아산 전통시장 방문했을 당시 한 반찬가게 주인이 최근 경기에 대해 비유한 말이다.
최근 통합당은 막말 논란으로 연일 구설수에 올랐다. 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의 프로그램인 '뉴스쇼 미래' 진행자 박창훈씨는 지난달 31일 방송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임기가 끝나면 오랫동안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 "어느 교도소든 무상급식이 제공된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도 논란을 피해가진 못했다. 정승연 인천 연수갑 후보는 지난달 31일 '인천 촌구석'이라는 발언을 해 지역 비하 논란이 일었다. 황교안 대표는 "호기심에 'n번방'을 입장한 사람은 처벌 달리할 수 있다", "키 작은 사람은 (정당 투표 용지를)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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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입단속 나선 통합당 지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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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서는 발언 논란이 선거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후보들의 입단속에 나섰다. 특히 중도층의 이탈표가 나온다면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통합당 공식 유튜브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각지에서 후보들이 열심히 잘 싸우고 있는데 이런 말 한마디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그것은 내 문제가 아니라 통합당 전체의 문제"라며 "선거의 품격을 지키고 국민 앞에 낮은 자세로 참여하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이튿날인 2일에도 M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의도하지 않은 이른바 막말들이 선거 전체를 좌우할 수 있어 이 점을 특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승민 의원도 같은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거운동 기간이 끝나는) 4월14일 밤 12시까지 제발 수도권 민심에 역행하는 실수를 제발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난 1일에도 "막말을 하는 것은 지난 3년 동안 자유한국당 시절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막말로 국민의 마음을 얻는 시대는 지났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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