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앞두고 첫 주말이었던 지난 5~6일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여야 간 치열한 총력전이 펼쳐졌다. /사진=뉴스1

민주 "입법 성과 크게 낼 원팀 만들어졌다"
통합 "소주성, 경제 '폭망'하게 하고 있다"

4·15 총선을 앞두고 첫 주말이었던 지난 5~6일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여야간 치열한 총력전이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공동 공약을 발표하며 '원팀' 마케팅에 집중하는 한편 'n번방 사건'을 두고 "호기심에 n번방에 들어온 사람에 대해서는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발언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미래통합당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겨냥하는 동시에 소득주도성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초기대응 미숙 등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비난하는 데 집중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5일 소상공인·영세자영업자 관련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동 공약을 발표했다. /사진=뉴스1

민주당, 시민당과의 '원팀 마케팅' 집중… 황교안 비판은 '덤'
민주당은 이날 시민당과 5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공동 정책 공약을 발표하는 등 '원팀 마케팅' 행보를 이어갔다.

우원식 민주당 노원을 후보와 한국중소상인 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을 지낸 이동주 더시민 비례 4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동 공약 발표식을 갖고 '을(乙)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 설 것을 약속했다. 공약은 ▲복합쇼핑몰과 지역 상권의 상생 ▲지역·상권별 적정 임대수수료율 책정 ▲중소유통상인 보호 및 육성에관한 법률 제정 등을 골자로 한다. 특히 두 당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의 과도한 수수료 책정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는 방안도 특별법에 담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과 더시민은 서로 '원팀'임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우원식 후보는 "이동주 후보와 저는 완전히 원팀"이라며 "남양유업 사태를 거치면서 당에서 을지로위원회를 만들어 제가 초대 위원장을 했고, 중소상인 부분에 있어서 이 후보가 저와 근 7~8년을 함께 해왔던 동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입법 기능과 현장 활동가가 함께 만나서 원팀을 꾸린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현장 소통을 기반으로 입법 성과를 크게 낼 수 있는 원팀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아주 의미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오후에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과 더시민 후보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가 장애인 지원 정책을 공동 공약했다. 이들은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개선 ▲장애인 탈시설과 자립생활 연계하는 정책 강화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국회 국방위원장인 안규백 민주당 의원과 더시민 후보인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안보·국방 정책을 내놨다. 또 첨단무기체계 신속 확보를 통한 스마트 전투시스템 완성, 한국형 항공모함 건조를 통한 해양강국 건설 등도 약속했다.

민주당은 이날 n번방 사건과 관련해 긴급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황 대표의 '호기심' 발언을 거론하며 대국민사과를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 디지털성범죄근절대책단장인 백혜련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텔레그램 n번방 대책' 당정협의 회의에서 '호기심에 n번방에 들어온 사람에 대해서는 판단이 다를 수 있다'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발언을 지적하며 "단순 호기심 등을 운운하는 황당한 발언은 전형적인 가해자 중심주의"라고 날을 세웠다.


백 의원은 이어 "국민의 시각과 너무나 동떨어져 유감"이라면서 "국민에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 의원은 또 "(디지털 성범죄는) 온라인에 국한된 문제가 결코 아니며 가상세계가 아닌 현실에서도 한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극악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5일 오전 대전 중구 이은권 통합당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열린 '대전 권역 선거 대책회의'에서 "우리나라 선거 사상 이런 모습을 처음 볼 것으로 생각한다. 어떻게 선거전에서 어느 특정인(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살리자는 이야기를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사진=뉴시스

통합당, 정권심판 강조… '조국→정부실책' 비판
미래통합당은 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한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5일 오전 대전 중구 이은권 통합당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열린 '대전 권역 선거 대책회의'에서 "우리나라 선거 사상 이런 모습을 처음 볼 것으로 생각한다. 어떻게 선거전에서 어느 특정인(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살리자는 이야기를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사람은(조 전 장관은) 이미 국민 마음속에서 탄핵을 받아 물러난 사람"이라며 "한달 동안 법무부 장관을 하다 물러난 조국을 다시 살리자고 하면서 멀쩡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엄중한 시기에 과연 정부·여당이 (조 전 장관을) 선거 상황에 가져다 놓고 끌고 가는게 옳은 것이냐는 대전 유권자들도 충분히 판단하리라 생각한다"며 "조국을 살릴 것이냐,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것이냐. 무엇을 우선시해야 하는지는 삼척동자도 알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정권이 아무리 무능해도 왜 그렇게 몰상식한 선거를 하려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며 "4월15일 제대로 여권을 심판하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고 우려를 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부의 경제 정책 중 하나인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도 통합당은 공세를 퍼부었다. 

5일 열린 TV토론회에서 검찰 출신인 울산 울주군 더불어민주당 김영문 후보와 경찰 출신인 미래통합당 서범주 후보가 설전을 벌인 가운데 서 후보는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정책을 두고 "경제를 '폭망'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후보는 "소득주도성장을 도입한 이후 경제가 나아져야 하는데 오히려 '폭망'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실패를 인정하고 국정 기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