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발 경제위기로 부동산경기가 얼어붙자 경매시장에서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도 안팔리는 매물이 나왔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정부 규제 강화로 세금과 대출 부담이 커진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동산경기가 꽁꽁 얼어붙자 경매시장에서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도 유찰되는 사례가 생겼다.
7일 법원경매정보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서울 법원에서 첫 아파트 경매가 진행된 지난 1일 아파트 5건이 모두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법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따르기 위해 지난달 경매법정을 휴정한 바 있다.

서울 종로구 ‘엘리시아’는 전용면적 236㎡가 최저입찰가격 19억원에서 잇따라 유찰돼 이번 달 12억원대로 떨어졌지만 또 팔리지 않았다. 다음달에는 감정가의 절반 수준인 9억7000만원원대로 떨어진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140㎡는 감정가의 80%인 33억5000만원에 나왔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다. 매매 시세가 45억원을 호가하는 물건이다. 다음달에는 감정가의 64%인 26억8000만원대에 입찰할 수 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2개월 만에 가장 낮은 83.3%를 기록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경우 올 1~2월 아파트 경매물건의 낙찰가율이 99~100%를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사태가 맞물리며 앞으로 경매시장도 불황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세금과 대출 부담이 커져 경매물건은 늘어날 수 있지만 경락잔금대출 한도가 줄어들며 입찰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통상 부동산경기가 안좋을 때 경매시장은 반대로 호황일 수 있는데 코로나라는 특수상황 때문에 경매도 불황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