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오피스텔. /사진=김창성 기자
주거용 오피스텔이 규제 빈틈을 파고든 틈새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규제를 피한 주거상품인 동시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상품으로도 각인되며 상승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연이은 규제로 새 아파트의 구매가 어려워진 30~40대 수요층이 아파트를 대체할 상품으로 주거용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최근 공급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동일한 특화설계가 적용되고 다채로운 커뮤니티,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제공해 주거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아파트와 달리 규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점도 부각되며 주목도는 더 커졌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택법에 적용되지 않아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 가능하다.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도 피할 수 있고 전매제한도 없어 당첨 후 바로 팔 수 있다.

청약시장에서도 수요가 몰리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달 현대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는 320실 모집에 무려 5만7692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180.28대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앞서 지난해 말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는 최고 17.5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의 청약이 끝났다.

주거용 오피스텔을 바라보는 분위기는 지방도 비슷하다. 지난달 신세계건설이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에 공급한 ‘빌리브 센트로’는 청약접수 결과 392실 모집에 1만4962명이 청약에 나서 평균 38.16대1, 최고 616.63대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매매시장에서도 주거용 오피스텔은 상승세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수원 광교신도시에 자리한 주거용 오피스텔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전용면적 84㎡의 시세는 최대 9억4000만원으로 조사돼 분양 가격(3억8000만원) 보다 5억6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고양 일산 서구 대화동에 위치한 ‘킨텍스 꿈에그린’의 84㎡는 6억8000만~7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분양 당시 가격(5억1000만원대)과 비교하면 최대 1억9000만원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주거용 오피스텔은 청약 및 대출 규제가 덜하고 자금 출처 소명 의무가 없다는 점에서 구매 부담이 적은 상품으로 주목 받은 만큼 청약 및 매매시장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파트와 동일한 주거여건이 형성돼 실거주에도 문제가 없고 전매제한이 없다는 점은 투자상품으로도 매력을 느끼게 해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