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친박신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때까지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홍 대표가 대표 수락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며 지난 6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에서 친박신당 비례대표 후보 2번을 받은 홍 대표는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무조건·즉각 석방이 관철될 때까지 기한 없이 단식할 것”이라며 “정치권 전반에 박근혜 대통령의 수감 생활에 관한 진정성 있는 논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전까지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로 향하는 모습. /사진=뉴스1

단식, 언제까지 해야 하나
현재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징역 2년이 최종 확정됐다. 국정농단 사건과 국정원 특활비 사건의 경우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돼 서울고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법조계에서는 국정농단과 국정원 특별활동비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가 이르면 올 여름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 대표의 계획에 따르면 약 최소 2년간 단식을 진행해야 한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이 2심에서 국정농단 혐의와 특활비 혐의에 대해 각각 징역 25년과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바 있어 파기환송심 선고가 원심대로 확정될 경우 홍 전 대표의 단식 레이스도 최대 25년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대로 단식 레이스를 진행하게 되면 국가기념일 특별사면이 없을 경우 수년간 계속해야 한다. 특별사면은 특정의 범죄인에 대해 형 집행을 면제하거나 유죄선고의 효력을 상실시키는 대통령 조치인 만큼 경범죄나 정치사범 및 형 감경이 필요한 범죄자에 한한다. 사실상 박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풀려날 가능성이 낮고 원심보다 형량이 감경된다 해도 그 감소폭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가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 마련된 천막에서 총선 유세활동을 중단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단식하는 이유는
정치권에서는 홍 대표가 친박 보수층의 표심을 끌어오기 위해 ‘단식 레이스’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사자인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그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위중하니 형 집행을 잠시 중단하고 집중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거듭된 탄원에도 현 정권은 외면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우한폐렴 확산 사태 와중에 감염 위험마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대여당과 거대야당이 모두 탄핵 세력이 가득해 선거 이후엔 박근혜라는 이름을 역사에서 지우려 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우리공화당에 입당했다가 지난 2월 친박신당을 창당하고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친박신당은 지역구 후보자 5명과 비례대표 후보자 12명을 냈고 홍 대표의 경우 비례대표 후보 2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