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환불 보다 나은 혜택'이라는 공지를 띄우고, 항공권 환불 대상 고객의 바우처 발급을 권유하고 있다. 환불 대신 바우처를 발급받을 경우, 신규 항공권 구매 시 1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한다.
대한항공이 바우처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재정난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 하늘길이 차단되면서 90% 이상의 여객기가 운항을 멈췄다.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인건비 등의 지출을 지속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2000억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장 이달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도 부담이다. 이달 2400억원을 시작으로 올해 총 5000억원의 만기 회사채를 처리해야 한다.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대한항공은 전체 70%에 달하는 직원의 6개월 순환휴직을 결정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외항사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재정난을 이유로 환불을 거부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며 "최근 직원 휴직을 결정하고 비핵심자산의 추가 매각 등을 고려할 정도로 대한항공도 경영사정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발등의 불 대한항공… "환불 받지 마세요"
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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