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19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회의 운영방안' 브리핑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대한민국의 디지털 신경제를 이끌 벤처·스타트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정부가 스타트업 전용자금을 1조1000억원 추가로 지원하고 벤처투자시장에도 1조1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발할 수 있는 제도적 인센티브를 마련하기로 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은 8일 제4차 비상경제회의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벤처기업을 위한 자금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스타트업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창업기업 전용자금 규모를 5000억원 증액, 기존 1조6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창업 후 7년 미만 스타트업이나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지원한다.


신한은행과 협력해 정부지원사업 참여 경험이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2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특별 자금을 마련해 공급한다. 기업당 2억원 한도, 최저 1.87% 금리가 적용될 예정이다.

기술보증기금은 재무여건이 취약한 스타트업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보증과 상관없이 추가로 신규 지원하는 4000억원 규모의 '창업·벤처기업 코로나 특례보증'을 신설한다. 앞으로 1년간 고용유지를 약속하는 스타트업·벤처기업에 대해 최대 3억원까지 보증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벤처캐피털에는 높은 수준의 투자 목표를 제시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투자회사에 우선손실충당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가령 올해 결성되는 펀드(모태펀드·자펀드)의 경우 결성액의 20%까지 올해 안에 투자하거나, 2018~2019년 결성된 펀드를 올해 각 35%까지 투자하면 내년 정책펀드 출자 신청 시 가점이 부여된다. 투자목표를 초과달성 시 초과분의 1%를 지급하는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당해연도에 24%가 투자됐던 성장지원펀드·자펀드가 올해 30%까지 상향 투자되는 경우에도 인센티브를 받는다. 이로써 올해 정부 자금이 투입된 펀드의 투자 규모는 기존 3조원에서 4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경쟁력이 부각된 스타트업은 모태펀드가 직접 1500억원을 투자, 스타트업이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도록 지원한다. 벤처펀드의 신속한 결성과 투자 집행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70% 이상 자금이 모아지면 우선 펀드를 결성하고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패스트 클로징’(Fast-Closing) 제도도 도입한다.

박영선 장관은 "올해 약 8400개 벤처·스타트업에 2조2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공급하게 된다"며 "4월 안에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