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 새로운 바람이 감지됐다. 4년 전 ‘안풍(’안철수 바람)이 ‘문풍’(문재인 바람)으로 바뀌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5월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호남에 새로운 바람이 감지됐다. 4년 전 ‘안풍’(안철수 바람)이 ‘문풍’(문재인 바람)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의 ‘안풍’보다 이번 ‘문풍’이 더 거세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광주·전남 18개 선거구 중 2~3곳을 제외한 대다수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1위를 기록했다. 접전 지역인 2~3곳도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고 있어 ‘민주당 싹쓸이’가 점쳐지기도 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일 전남 여수시에서 '희망과 통합의 달리기' 여정에 나섰다. /사진=뉴스1

‘안풍’에서 ‘문풍’으로
지난 20대 총선 당시 안철수 대표가 이끈 국민의당은 호남 28석 중 23석을 가져갔다. 광주·전남에서는 18석 중 16석(각각 8석)을 휩쓸었다.
국민의당은 당시 ‘새정치’를 주창하던 안 대표와 ‘뉴 DJ’를 외치던 천정배 의원이 합심해 만들었다. 여기에 박지원·정동영·박주선·주승용·김동철 등 호남 대표 중진들이 합류하며 전북 3곳, 전남 2곳을 제외한 호남 내 지역구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치러진 지난 2017년 대통령선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광주(61.14%), 전북(64.84%), 전남(59.87%) 등에서 안철수 대표(광주 30.08%, 전북 23.76%, 전남 30.68%)와 2배에 가까운 득표 차로 압승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분열됐다.


대선 후 안 대표는 영남 주축의 바른정당과 통합을 선언했고, 이에 반발한 호남 정치인들은 민주평화당을 창당했다. 민주평화당은 대안신당을 거쳐 민생당으로 바뀌었다.

반면 민주당은 대선 압승을 발판으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을 포함해 광주 5개 구청장, 20개 광주시의원 지역구를 모두 확보했다.

지지율 고공행진, 문 대통령 83%·민주당 64%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7~8일 조사한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 조사 결과, 긍정 평가가 57%로 나타났다. 호남에서는 이보다 26%포인트 높은 83%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호남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64%로, 전국 평균(44%)보다 높았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화조사원의 인터뷰 방식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했으며, 응답률 12%,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 신뢰수준 95%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