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가 다소 주춤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일부 봉쇄조치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방 정부에서는 사태가 종식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위험한 결정이라는 반박이 나왔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지자체 대표들과의 화상회의를 갖고 다음 주부터 비필수 인력의 직장 출퇴근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설업, 제조업 등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은 오는 13일부터 다시 다시 일터에 나간다.
산체스 총리는 다만 이는 완전한 봉쇄 완화가 아니라며 출근한 근로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지하철과 기차 역에서 마스크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우리가 종식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 건 아니다. 비상사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라면서도 "2주간의 경제 동면기만 막을 내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시민들을 상대로 한 이동금지령은 유지한다. 허가된 사업장만 출근이 가능하고 외출도 일부 상황에 대해서만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에서는 이날까지 16만612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1만7113명이 숨졌다. 세계 2위에 해당하는 확진자 규모지만 지난 주말 사망자 수가 최근 3주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자 봉쇄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일일 확진자와 사망자가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이번 결정은 너무 급하게 내린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스페인 보건부는 자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 대비 619명 늘어났다고 전했다. 일일 확진자로는 여전히 세계 최고수준이다.
이에 대해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 자치주의 킴 토라 주지사 등은 "이번 조치가 카탈루냐의 바이러스 확산과 보건 체계의 붕괴를 야기할 수 있다"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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