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광주공장을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계가 해외 주력 시장의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일부 생산 라인 가동 중단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등 국내 3개 공장의 가동도 멈춰섰다.
지역 제조업 쌍두마차인 이들 사업장의 셧다운이 현실화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영환경에 지역 경제가 '시련의 계절'을 맞게 됐다.
13일 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오는 13~14일,23~24일 모두 4일 동안 광주/곡성,평택공장 등 국내 3개 공장을 대상으로 휴무에 들어갔거나 들어갈 예정이다.
금호타이어의 이번 셧다운 조치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휴무에 따른 제고조정과 공정의 효율성 제고,설비 점검 차원에 이뤄졌다.
현대차는 준중형 SUV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 2라인의 가동을 13일부터 17일까지 중단한 상황이며, 잘 나가는 스포티지와 쏘울을 생산하는 기아차 광주2공장과 소하1·2공장은 오는 23~29일까지 가동을 멈출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며 국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셀토스 차량에 전량 장착하고 있어 제일 아픈 손가락이 됐다.지난달 셀토스 생산량은 1만2500대로 스포티지 볼드(1만3220대)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차량이다.
금호타이어는 지속적인 경영정상화 과정을 거치며 지난해 2분기 10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올해 코로나 19사태를 맞으면서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 19 위기 극복을 위헤 임직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한편 열고 이달 1일부터 오는 7월까지 전대진 대표이사와 임원들이 각각 30%와 20%의 급여를 반납하기로 결정했지만, 결국 잇단 완성차 업계의 셧다운에 따른 파고를 넘치 못하게 됐다.
기아차 광주공장도 본격적인 코로나 19 영향권에 들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지난 1분기 기아차 광주공장의 누계 생산량은 10만6702대 (내수 2만9442대, 수출 7만7260대)로 전년 동기(10만8957대(내수 2만8055대, 수출 8만902대)) 대비 2.1% 감소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 2월 중국 현지 진출 협력사 부품 공급 차질로 큰 생산 감소를 보였지만,3월 생산량은 4만4482대로 전월에 대한 기저효과로 생산량은 증가했고,전년동월대비로도 14%(2029년3월 3만9307대)증가했다.
그러나 북미,유럽 등 해외 주력시장에 코로나19가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지난 2월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같은 달 광주지역 자동차 생산은 전년대비 7.5% 증가했으나,출하는 1.2% 감소했고,재고는 12.0%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여파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연간생산량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 이상으로 북미와 유럽 등 해외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될 경우 해외시장의 판매감소로 인해 향후 기아차 광주공장의 생산은 상당한 타격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지역 제조업을 견인하는 기아차 광주공장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코로나 19로 셧다운에 들어가게 되자 지역 경제계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광주지역의 한 경제계 관계자는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상황으로 고전하던 지역 주요 사업장들이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올해 지역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사진=머니S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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