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이야(三大家)
돈가스는 대중적이고 친숙하다. 매일 찾는 직장인들의 백반집 메뉴판 된장찌개 옆에도 기사 식당의 메뉴판에도, 어른들이 즐겨 찾는 식당의 어린이 손님을 위한 배려 메뉴로도 돈가스는 우리 식탁에서 ‘입맛, 취향’이라는 단어의 힘을 잃게 만드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활약한다.
그런 의미에서 선정릉역 3번 출구 인근에 자리한 ‘산다이야’는 퍽 고마운 존재다. 이곳은 돈가스를 비롯해 일본에서 시작되어 우리의 식탁에서도 일상 음식으로 친숙하게 자리 잡은 음식들을 선보이는 일식 식당이다. 이미 익숙한 음식으로 새로운 감동을 주기란 쉽지 않지만 산다이야는 그 해답을 현지에서 찾았다.
일본 여행의 버킷리스트에 올라가는 음식들과 현지인들이 오랜 세월 즐겨 찾는 현지 맛집의 깊은 내공을 전수받아 산다이야란 한 공간에 풀어낸 것. 그중 하나가 산다이야의 시그니처인 ‘니주고 25겹 카츠’다. 말 그대로 신선한 고기를 매장에서 직접 육절기를 사용해 얇게 썰어 겹겹이 쌓아 튀겨낸 형태로 요코하마의 ‘키무카츠’에서 직접 전수받은 노하우를 담아냈다.
두툼한 고기를 덩어리째 튀겨낸 일반적인 형태의 돈가스와 달리 ‘고기 크레페’를 씹는 듯한 부피감, 특유의 식감은 물론 고기 사이사이에 흘러나온 육즙이 자연스럽게 샌딩(Sanding)돼 부드러움과 풍미를 더욱 극대화한다. 말 그대로 ‘겉바속촉’(겉은 바삭 속은 촉촉)의 정석이다. 고소한 모차렐라 치즈 블록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는 비주얼 깡패
‘니주고 치즈 카츠’도 메뉴 선택의 고민을 깊어지게 만든다.
치즈를 감싸는 고기 역시 겹겹이 고기층을 쌓아 두툼하게 성형한 것으로 녹아내린 치즈와 고기의 결이 살아있는 먹음직스러운 단면은 고객들의 인증샷 단골 요소다. 이곳의 돈가스 메뉴는 여러가지 곁들임 소스가 함께 제공되는데 돈가스 소스와 알싸한 생와사비는 기본이며 진정한 마니아라면 함께 제공되는 ‘소금’과 곁들여 먹는 것을 추천한다. ‘진짜 맛있는 돈가스는 소금에 찍어 먹는 것’이 돈가스 학계의 정설. 종종 질 좋은 생고기를 구워 먹을 때 고기의 맛을 오롯이 느끼고자 약간의 소금만 곁들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오므라이스 또한 산다이야의 양대산맥 메뉴다. ‘포모노키’란 일본의 유명 오므라이스 전문점에서 수개월간 근무하며 그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식재료 준비부터 미세한 불 조절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마스터한 후 자체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고객에게 음식을 낼 수 있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곳이다. 그 진가는 폭신폭신한 자태의 달걀에 숟가락을 찔러 넣을 때 한번, 생크림처럼 부드럽게 녹는 달걀의 식감을 경험할 때 또 한번 느낄 수 있다.
저녁에 이곳을 찾았다면 와인과 함께 스키야키 코스를 즐겨봐도 좋다. 메인은 최상급 한돈이나 한우 채끝 중에서 선택이 가능한데 가격도 합리적이다. 매장 앞 통유리를 통해 빌딩 숲이나 네온 사인이 아닌 선정릉 유적의 고즈넉한 풍광도 즐길 수 있으니 여행지에서의 밤처럼 인상적인 하루의 마무리가 되어줄 것이다.
메뉴 니주고(25겹)카츠(130g) 9000원, 산다이야 치즈 오므라이스 9000원 / 영업시간 (매일)11:30-22:00 (일 휴무)
◆수라선(역삼)
전복장 무쇠솥밥 반상(저녁) 1만5500원, 제주흑돼지떡갈비(저녁) 1만4000원 / (점심) 11:00-15:00 (저녁)17:00-22:00
◆달빛보쌈
달빛보쌈정식 8800원, 달빛모둠보쌈 3만2000원 / (점심)11:30-15:00 (저녁)17:30-22:30 (주말휴무)
◆해피해피케이크
메뉴 까눌레 더블바닐라 3300원, 딸기치즈&핑크 8200원 / (매일) 11:00-20:00
☞ 본 기사는 <머니S> 제641호(2020년 4월21~2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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