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왼쪽)이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위기 대책의 일환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오른쪽)의 잔여임금 삭감을 추진 중이다. /사진=로이터
'구두쇠'로 유명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이 이번에는 경질된 감독의 잔여임금 삭감에 나섰다.
1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레비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정적 위기 때문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의 잔여임금을 깎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포체티노 전 감독은 토트넘의 도약을 이끈 인물이다. 지난 2014년 지휘봉을 잡은 포체티노는 5년의 시간 동안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젊은 선수들과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위고 요리스 등 베테랑을 적절히 조화시켜 성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팀의 역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룩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새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건설을 위해 긴축 재정에 돌입하며 포체티노와 불협화음을 냈다. 여기에 이번 시즌 성적 부진까지 겹치자 레비 회장은 지난해 말 포체티노를 해임하고 그 자리에 조세 무리뉴를 새로 세웠다.

계약기간이 남은 상태에서 경질했기 때문에 토트넘 구단은 포체티노가 다른 팀과 계약을 맺기 전까지는 잔여 임금을 계속 지급한다. 포체티노의 연봉은 850만파운드(한화 약 1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구단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재정적 위기에 직면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잠정 중단되면서 입장수익이 사라진 구단들은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하는 등 대처에 돌입했다. 토트넘 역시 최근 선수단을 제외한 직원들을 일시해고 조치했다가 쏟아지는 비판 여론에 철회한 바 있다.


포체티노는 경질된 이후에도 여전히 유럽 명문 구단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현재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시티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등이 포체티노 선임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