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현지시간)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기기에 탑재된 메일 앱이 10년간 개인정보 유출 창구로 활용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 /사진=로이터

‘철통보안’을 자랑해온 애플의 기기가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기기에 기본 제공되는 메일 앱이 보안에 취약해 5억명 이상의 사용자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보안 포렌식 업체 젝옵스가 아이폰에서 보안 허점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젝옵스에 따르면 이 허점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공통으로 나타났으며 아이폰의 운영체제 버전과 상관없이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에 발견된 문제는 공격자가 휴대폰의 정보를 무단으로 탈취하는 방식이다. 다만 공격자는 피해자에게 메일만 보내면 기기를 해킹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악성코드와 다르다. 이 문제는 iOS 6부터 계속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피해자가 악성메일을 열어보거나 파일을 실행하는 등 별도의 행동을 취해야 악성코드에 감염됐지만 이번 공격은 피해자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아도 데이터를 빼갈 수 있었다.

이 보도에 애플은 메일 앱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애플은 “수정 프로그램을 빠른 시일 내에 제작해 배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평소 애플 메일을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라면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다만 당분간 보안패치가 완료되기까지 애플 메일 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