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13% 폭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42억원으로 13.03% 늘었으나 순이익은 6.12% 감소했다.
보령제약의 1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규모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부진을 겪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을 뛰어넘는 수치다. 뒤에는 카나브패밀리가 있었다. 고혈압 신약 카나브는 2011년 발매된 이래로 2014년 국내 고혈압의약품 시장에서 단일제 부분 월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대형 품목이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카나브패밀리(카나브, 카나브플러스, 듀카브)의 올 1분기 매출은 1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3% 성장했다. 도입의약품인 GLP-1 계열 당뇨병치료제 트루리시티, 항암제 젬자 및 젤로다 등도 실적을 견인했다.
업계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보령제약이 호실적을 거둔 것은 카나브 등 자체신약 매출 비중이 확대돼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시킨 것으로 봤다. 실제 보령제약의 지난해 매출 구조를 보면 자체 생산 판매 의약품을 뜻하는 제품매출 비중은 51.90%, 도입신약 판매를 뜻하는 상품매출 비중은 36.98%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만성질환치료제의 장기처방이 늘고 영업활동 중단에 따른 판관비가 줄어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도 주효했다.
다만 2분기에도 이 같은 실적 성장을 이룰지는 속단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게 2월로 3월까지 처방실적이 받쳐줬을 것"이라며 "실질적인 영향은 4월로 분석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용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령제약의 실적 서프라이즈는 ETC(전문의약품)와 수출 및 수탁사업부문의 성장과 판관비 감소에 기인했다"며 "ETC의 주요품목들은 코로나 영향에도 매출성장이 꺾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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