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친문·당권파'로 분류되는 김태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되면서 당 내 친문 계열의 힘이 다시금 드러났다. 이는 오는 8월 예정된 당 대표 선거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태년 의원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 선거에서 전체 163표 중 82표를 얻어 당선됐다.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는 대표적인 친문 계열 인사로 분류되는데다 같은 계열의 이해찬 당대표와 가까운 사이다. 민주당 주류가 '친문'이라는 점이 다시 확인되면서 당직뿐 아니라 당과 관련된 모든 선거에 '친문 색채'가 더 짙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당장 조만간 있을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도 '친문'의 표심이 더욱 중요해졌다.
수도권 재선의 민주당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득표 배분을 보면 친문의 힘이 여실히 확인됐다"며 "상징성이 강한 국회의장 자리지만 어쩔 수 없이 주류의 표심이 중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달이 채 남지 않은 국회의장 경선 구도는 이미 당내 최다선인 6선의 박병석 의원과 5선의 김진표 의원의 2파전으로 사실상 굳어진 모양새다.
계파색이 옅은 박 의원은 유일무이한 6선 의원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고 김 의원은 여권 대표 경제통인 동시에 수도권 출신 의원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해찬 대표 후임을 뽑는 8월 전당대회는 원내대표 선거와 마찬가지로 친문 세력의 위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당권 도전을 고심 중인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친문' 진영을 끌어안는 게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이 대표가 강력한 당 장악력으로 총선 정국을 이끌었다면 포스트 총선 정국에서는 177석 거대 여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관리자가 필요하다는 당 안팎의 분석이 있다.
다만 이 위원장이 2022년 3월 대선에 나서려면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당대표직을 2021년 3월 이전에 사퇴해야 한다. 당대표가 되더라도 그 임기는 7개월 남짓인 점이 걸림돌이다.
친문 핵심으로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홍영표 의원도 당대표 도전이 유력하다. 비문 그룹에서는 5선의 송영길 의원, 4선 우원식 의원, 원외 인사로는 김부겸 의원 등이 당권 도전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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