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트램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되는 대전 아파트값이 상승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대전 부동산시장이 트램 착공 소식에 들썩인다. 실제 트램 노선과 인접한 단지는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고 역 주변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는 높은 청약률로 완판 행진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의 숙원사업이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됐다.

이 노선은 서대전역-정부청사-유성온천역-진잠-서대전역을 잇는 전체 36.6km 순환선으로 조성된다. 현재 트램 개발은 올 상반기 중 대전시로부터 기본계획(변경) 승인을 받을 예정이며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국내 최초로 트램 시대를 맞이할 대전은 현재 곳곳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 주거환경 개선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예상돼서다.

부동산시장의 상승효과도 뚜렷하다. 실제 트램 노선 예정역 주변 집값은 그렇지 않은 집값과 비교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안신도시에 자리한 ‘도안 호반베르디움 2단지’는 대전 도시철도 1호선과 트램 환승역이 될 유성온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집값이 크게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조회 자료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면적 84㎡ 타입은 예타 면제 이전인 2018년 12월 6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3월 7억5400만원에 거래돼 약 1억5000만원 올랐다.


반면 똑같이 도안신도시에 위치했지만 트램 예정역과의 거리가 다소 먼 ‘대전 도안 아이파크’ 동일 면적은 같은 기간 30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구축 아파트도 트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995년 준공돼 지어진 지 25년이 된 서구 만년동의 ‘상록수 현대아파트’는 트램 신설역(예정)이 바로 앞에 자리한다는 기대감에 1년 새 1억원이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조회에 따르면 이 단지 59㎡는 지난 3월 2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3월 같은 면적의 거래가격은 1억8000만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전 부동산시장 활기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트램 노선의 효과가 상당한 편”이라며 “개통이 가까워지고 본격 운행이 되면 트램 주변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프리미엄을 먼저 선점하려는 수요자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