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원들이 분양가에 불만을 품고 청와대 청원에 나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로 일부 주택의 조합원 분양가가 일반분양가보다 비싼 역전현상이 일어나 금전적 피해가 발생했다는 이유다. 사진은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강동구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원들이 분양가에 불만을 품고 청와대 청원에 나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로 일부 주택의 조합원 분양가가 일반분양가보다 비싼 역전현상이 일어나 사업성이 감소했다는 이유다.
15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지난 14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 광장에서 'HUG 분양가 통제에 대한 청와대 호소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기자회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당국이 연기를 요청해 실제 열리진 않았다.

조합은 HUG와 분양가 협상 상황을 고려해 청와대 기자회견을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조합에 따르면 대형면적의 조합원분양가는 일반분양가보다 더 높다. HUG가 제시한 중소형면적 일반분양가는 3.3㎡당 평균 2950만원인데 전용면적 139㎡의 경우 조합원 분양가가 3.3㎡당 평균 2980만원으로 30만원 더 높다는 추산이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원들이 분양가에 불만을 품고 청와대 청원에 나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로 일부 주택의 조합원 분양가가 일반분양가보다 비싼 역전현상이 일어나 금전적 피해가 발생했다는 이유다. /사진=머니투데이

국토부 "기준에 따라 분양가 산정한 것"
일반분양가를 높이지 못하면 조합은 사업이 좌초될 위기라고 주장했다. 둔촌주공 공시가격은 ㎡당 평균 825만원으로 지난해 1월 분양한 인근 '광진그랜드파크'(㎡당 평균 492만원)의 약 1.7배다. 분양가는 광진그랜드파크 평균 분양가인 3.3㎡당 3370만원보다 낮게 책정됐다.

HUG는 일반분양가 3.3㎡당 2970만~3000만원 수준으로 수정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은 HUG가 분양가를 산정할 때 같은 구의 아파트를 비교하는 게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강동구 내 타지역보다 지가가 높고 지하철 5호선·9호선 역세권에 있는 입지가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 시세는 3.3㎡당 3500만~4200만원이다.

조합이 원하는 일반분양가는 3.3㎡당 평균 355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조합 관계자는 "HUG와 협상이 잘 안될 경우 후분양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둔촌주공 재건축 비례율이 130% 이상으로 사업성이 높고 3.3㎡당 시세가 높다고 주장하는 것은 분양가 규제 취지와 맞지 않다고 주장,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