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한 식당에서 직원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기간 잔뜩 굶주린 '쥐'를 조심할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CDC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전하며 "비정상적이거나 공격적인 설치류와 관련해 문의나 출장 요청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시 설치류 전문가인 바비 코리건 박사는 "쥐들이 사람뿐만 아니라 서로에게도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 서로를 공격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쥐들이 공격적으로 변한 이유는 '굶주림' 때문이다. 코리건 박사는 "뉴욕에서 수백 세대에 걸쳐 식당으로부터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에 의존해온 쥐들이 코로나19 봉쇄령이 터지자 골목과 하수구로 나왔다"며 "이들은 굶주렸고 필사적이다"라고 말했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선 사람들이 집 밖에 나오지 못하자 쥐떼가 거리를 점령했다. 시카고에선 수십만 마리의 쥐들이 과감하게 먹이를 찾기 시작하면서 심지어 일부는 자동차 엔진으로 옮겨가기도 했다.

CDC는 공격성이 높아진 굶주린 설치류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가정과 사업장 접근을 차단하고 쓰레기 처리 등에 유의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반려동물의 물과 새의 먹이도 밖에 두지 말라고 했다.


국립해충관리협회 수석 곤충학자인 짐 프레더릭스 박사는 최근 몇 주 동안 많은 쥐들이 낮에 이동하고 활동 반경을 넓히는 것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쥐들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염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여전히 공중보건에 위협이 된다"며 "다른 질병을 옮길 수 있는 만큼 감염되면 반드시 전문가를 불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