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로 인하 결정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기준금금리 '하한선'으로 불리는 0.50%룰이 깨졌다.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로 인하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통화정책을 완화는 방법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50%포인트 대폭 인하했고 4월 금통위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코로나 19에 따른 경기 침체 현상이 이어지면서 통화정책을 완화해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지난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03억 1800만달러로 전년 동기(254억9800만달러)보다 20.4%나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도 18억9000만달러에서 15억10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또 5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49로 전월 대비 3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2009년 2월(4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맞물려 폴리시믹스 폴리시믹스(Policymix·정책조합) 효과를 낼 거란 분석도 나온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고 돈을 직접 푸는 것은 글로벌한 흐름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자본유출이 심각한 국가들만 금리를 높이는 방법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0.50%로 내리면서 기준금리 실효하한에 대한 논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실효하한은 비기축통화국인 우리나라가 금리를 0%로 내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기준금리 하한선이다.

실효하한에 따라 우리나라의 추가 금리정책 여력, 양적완화(QE)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시작점이 달라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국고채 단순매입을 정례화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해 '한국판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한은은 이날 경제전망 수정 전망치도 발표한다. 경제전망 수정 전망은 0%대일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경기부양 정책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로 내놓진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9일 "올해 1%대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다"며 0%대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