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한화는 LG와의 주중 시리즈를 모두 패했다. 지난주까지 따지면 23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내리 5연패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요동친 선발 마운드다. 시즌 초반 한화 선발진은 리그에서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였다.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이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워윅 서폴드를 필두로 장시환, 장민재, 김이환, 김민우 등 국내 선발진이 큰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KT 위즈와 NC, LG를 연이어 만나며 당한 7패 중 5패가 선발패다.
타선의 부진이 마운드의 사기까지 빼앗아간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단적인 예가 28일 LG전이다. 에이스 서폴드가 출전한 한화는 1회초 1루수 김문호의 실책성 플레이로 2점을 내준 뒤 4회초 1실점을 더 헌납했다. 그럼에도 서폴드는 6이닝 2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해 17경기 연속 QS 기록을 이어갔다.
그 사이 공격에서도 기회가 없던 건 아니다. 한화 타자들은 1회부터 3회까지 지속적으로 득점권에 나가며 상대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를 괴롭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클린업 트리오 앞에 중요한 기회가 올 때마다 삼진이나 병살이 나왔다. 3회말 1사 만루상황에서 5번타자 이성열이 2루수 앞 땅볼로 병살타를 낸 게 대표적이다. 마지막 추격의 기회였던 9회말에는 선두타자 이성열이 안타를 쳤지만 뒤따른 타자 송광민이 병살타를 치며 패배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진은 리그 10개 구단 중 4위에 해당하는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1.79)와 평균자책점(4.18)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선발진을 위한 득점지원은 경기당 4.02점으로 리그 9위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3.11점)만이 한화보다 낮은 득점 지원을 받는다. 리그 선발투수 WAR 6위에 올라 있는 김민우(1.00)는 단 2.29점의 득점 지원을 받았다.
불펜이 흔들리는데 공격마저 돕지 못한다면 위태위태한 선발진의 과부화는 시간문제다. 타선의 더욱 강한 분발과 정신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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