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홍콩보안법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로이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최근 중국에서 통과된 '홍콩 국제보안법'(홍콩보안법)을 적극 감싸며 지지를 호소했다.
람 장관은 29일 '명보' 등 홍콩 13개 주요 매체 1면에 게재한 '행정장관이 홍콩 시민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서한에서 람 장관은 "홍콩보안법 입법 목적은 체제 전복과 분리 시도, 테러 활동, 외세 개입 등을 예방하고 제지하고 처벌하는 것이다"라며 "위법한 범죄행위나 비슷한 활동을 하는 극소수만 영향을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람 장관은 "절대 다수의 시민들은 생명과 재산, 기본권, 자유가 보장된다"라며 "시민들은 계속해서 언론과 신문, 집회, 시위, 여행, 출입경 등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국가는 장기적인 국가안보 확보와 민생 안정을 위해 보안 관련 법률을 필요로 한다"라며 "중앙정부(중국 정부)가 홍콩보안법을 제정한 것도 홍콩 사회가 하루 빨리 안정을 찾고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내용의 편지를 각 매체 1면에 게재하는 데는 254만홍콩달러(한화 약 4억1000만원)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보안법 초안은 지난 28일 중국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회의에서 통과됐다. 홍콩보안법은 국가안전을 해치는 행위와 활동을 법에 따라 예방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히 중국 정부가 홍콩에 안보 기구를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해 자치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홍콩에서는 지난 27일 보안법 통과를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 밤까지 36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