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는 최근 쓴 옥중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가장 측근이었던 김재규에 시해된 것처럼 박근혜 전 대통령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탄핵이 시작됐다"라고 지적했다.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최씨는 회고록에서 "내가 권력이나 명예를 쫓는 사람이었다면 어떻게든 한 자리를 차지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분의 허전한 옆자리를 채워드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라며 자신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전 남편인 정윤회 전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해서는 "내게 제발 박 대통령 곁을 떠나라고 수차례 권유했다"라며 "박 전 대통령을 떠나자니 의리를 저버리는 것 같고 그대로 있자니 세상이 그냥 놔두지를 않을 것 같았다. 결국 그를 최태민의 사위에서 놓아주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최씨는 "정윤회라는 이름의 방패가 없어지니 최태민의 딸,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새롭게 주목받았다"라며 "당시에도 나는 청와대에 들어갈 때 투명인간이 되어야 했고 비서 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노출되지 않았다. 그 분이 그걸 싫어하셨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최씨는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치시길 누구보다 바랐는데 반대파의 공격으로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라며 "내가 그분 곁을 떠났다면 훌륭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칠 수 있었을까. 진작 떠나지 못한 나 자신이 후회되고 한스럽다"라고 했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도 파악 없이 진실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정치권에서 그것도 여당에서조차 탄핵으로 몰고 갔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내가 거대한 마녀가 됐고, 수조원을 챙겨먹은 뇌물수수자가 돼 마른 장작에 불이 붙듯 걷잡을 수 없이 타올랐다"고 억울함을 나타냈다.
최씨가 쓴 '나는 누구인가'는 오는 8일 출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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