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9주 동안 하락하다가 보합으로 전환했다. 대출·세금 규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며 3월 마지막 주 이후 계속 내리던 집값이 하락세를 멈췄다.
감정원은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의 상승이 전체 아파트값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값을 등급별로 나눈 KB부동산의 '5분위 아파트값' 조사에서 15억원 초과 아파트(상위 20%) 가격은 4월(-0.3%) 이후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반대로 9억원 이하(상위 40~60%), 6억원 이하(상위 60~80%) 아파트값은 올 2월에 각각 3.9%와 2.2% 올랐다.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3월에는 4억원 이하(하위 20%) 아파트값이 2.7%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같은 가격대 아파트가 1.0%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규제를 피한 9억원 이하 아파트가 오르며 하위 가격대의 집주인들도 차례로 집값을 올리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저가 아파트의 경우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큰 데다 코로나19발 경기침체가 장기화돼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고가아파트의 상승세가 둔화된 상황에 중저가아파트가 나홀로 상승하긴 힘들다"며 "경기침체가 심화할 경우 가장 타격을 입는 것은 중저가아파트 소비계층이므로 매수를 신중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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