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가 진행 중이다. /사진=장동규 기자
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가 진행되는 가운데 삼성그룹을 향한 눈과 귀가 법원으로 쏠렸다.

이날 삼성전자 임원진과 간부들은 삼성 서초사옥 사무실과 심사가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법에서 돌발상황에 대기 중이다. 자정 이후에야 구속심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때까지 결과를 기다려야 해서다.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 7일까지만 해도 언론보도에 대한 반박 입장문을 잇따라 발표하며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해명했지만 이날은 여전히 침묵 중이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전의 ‘미래전략실’ 등 그룹차원의 컨트롤타워가 없지만 고위 경영진과 법무팀이 분주히 움직이며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중 무역분쟁, 한-일 갈증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과감한 미래 투자를 결정할 총수의 부재를 우려한다.

이런 이유로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은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요청 이후 이틀 만에 이뤄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문제를 지속 제기했다. 서울중앙지검 시민위원회의 안건 부의 여부 심의절차가 개시된 상황에서 전문가와 국민의 판단을 받을 수 있는 정당한 권리가 무력화됐다는 것.

만약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 부회장은 2017년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구속됐다가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된 지 2년4개월 만에 다시 수감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은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룹의 입장은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