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탁구클럽 안에 스케줄을 표시한 달력이 걸려있다. /사진=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따른 예방수칙 강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원순 시장은 22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이후 서울시에서 3일 동안 일일 평균 신규확진자 수가 30명을 넘어서거나 병상가동률이 70%에 도달할 경우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의 상황을 "중대고비"라고 설명한 뒤 "긴 터널의 끝은 아직 오지 않았다. 오히려 장기전과 2차 대유행의 나쁜 징조들이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에서는 지난달 초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방문판매업체, 종교소모임 등에서 잇따라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이로 인해 이날까지 서울시내 병상 913개 가운데 53.7%에 달하는 490개 병상이 사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코로나19의 폭발적인 전염력을 감안할 때 산발적인 집단감염의 고리를 지금이라도 끊어내지 않으면 2차 대유행은 언제라도 촉발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전문가들은 (2차 대유행 시기를) 오는 가을쯤으로 예상했으나 지금 추세라면 7월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실제로 최근 국내 데이터를 바탕으로 확산모델을 적용해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한 결과는 충격적"이라며 "감염병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발생 전까지는 한사람이 전파시키는 지수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R)가 전국평균 0.58로 확진자 2명당 1명이 감염되는 수준이었지만 4월30일부터 6월11일까지 전국 평균 R값은 1.79로 급격히 증가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갖고있다. /사진=뉴스1

박 시장은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2차 대유행이 찾아올 경우 우리의 의료방역 역량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이라며 "특히 지난 1월말부터 계속된 의료방역진의 누적된 피로가 위험수위에 와 있다. 만약 가을철과 겨울철에 독감유행과 겹칠 경우 지금의 의료방역체계가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차 대유행에 대비한 서울시의 계획에 대해 "코로나19 대응 초기부터 중점을 뒀던 ① 검사·확진→ ② 역학·추적→ ③ 격리·치료’라는 3T(Test-Trace-Treat)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대대적인 선제검사를 통해 감시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서울시는 이미 조용한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지자체 최초로 ‘선제검사’를 대대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감염병 대응과 연구를 전담할 조직과 추적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 당장 7월에 역학조사실과 방역관리팀, 감염병연구센터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단계별 대응체계를 갖추겠다"며 "특히 고령 확진자 증가에 따라 중환자 병상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