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기존 2.3%에서 0.1%로 낮췄다. / 사진=뉴시스
산업연구원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0.1%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내놓은 전망치인 2.3%에서 대폭 축소된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22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1%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 속에서 수출 감소세 지속과 소비의 감소 전환, 투자수요의 제한적 회복 등의 영향을 감안해 전망치를 하향 조정 한 것이다.


연구원은 “국내외 코로나19 사태의 전개 추이가 가장 큰 변수이나 대외적으로는 주요국의 경기동향과 정책효과, 미중 분쟁 추이 등이, 국내적으로는 소비심리 회복 속도와 정부 정책 효과 등이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연구원은 올해 연간 수출이 9.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수입은 6.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수지는 올해 전체 교역 규모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수입보다 수출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흑자규모가 지난해 389억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219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12대 주력 산업별로는 자동차(-18.2%), 조선(-2.7%), 일반기계(-3.5%), 철강(-14.5%), 정유(-36.0%), 석유화학(-10.1%), 섬유(-16.7%), 가전(-14.2%), 디스플레이(-20.1%), 2차전지(-3.4%) 등 대부분 품목에서 수출 부진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 영향으로 반도체(2.0%), 정보통신기기(10.8%) 등은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올해 민간소비는 대내적으로 실질소득 감소와 고용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소비자심리 역시 위축되고 세계경제 불확실성까지 확대되면서 1.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설비투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경기 침체 속에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한 투자가 진행되면서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에서 부동산 규제정책 기조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0.8%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년 대비 3.7% 오른 1201.1원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유가는 글로벌 원유 수급 불균형이 점차 해소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전년 대비 33.7% 내린 42.2달러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