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에선 모든 자연도 인간도 함께 버려진다. 전쟁은 어느 쪽에도 승리를 안겨주지 않는다. 약자도 강자도 파멸이다. 그것이 약육강식 논리의 결말이다.
그렇지만 인간은 그 논리를 절대 버리지 않는다.
- 김훈. '달 너머로 달리는 말' 중
정부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탈북민단체를 고발하고 이들 단체에 대한 법인 설립 허가까지 취소한다고 밝힘에 따라 대북전단 살포를 두고 진보와 보수 진영 간 '가치 논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탈북민에 의한 대북 전단 살포가 울고 싶은 북한의 뺨을 때렸는지 북한은 코로나로 고립된 북한이 고육지책으로 개성공단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이를 공개하는 사건을 일으켰다.
이를 두고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법과 항공안전법, 공유수면법 등을 위반했다며 관련단체를 고발했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재난안전기본법을 근거로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했다. 급기야 대북전단 살포 4개 단체를 사기죄 혐의 수사 의뢰했다.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팽배하다.
이를 두고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법과 항공안전법, 공유수면법 등을 위반했다며 관련단체를 고발했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재난안전기본법을 근거로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했다. 급기야 대북전단 살포 4개 단체를 사기죄 혐의 수사 의뢰했다.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팽배하다.
"낯뜨거울 정도로 수준 낮은 대북전단 살포로 북한을 자극하여 평화에 금이 가고 군사적 긴장을 높여 접경지역 도민들을 군사적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이 바로 안 겪어도 될 '사회재난'입니다" "무책임하게 날린 대북전단 대부분이 우리 민가에 떨어져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무지 또는 악의입니다" "아무리 비싸고 더러운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습니다" <6월 18일 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중>
소설가 김훈은 '달 너머로 달리는 말' 출간기념 간담회에서 "한국 고대 국가들은 부처님의 자비를 국가 이데올로기로 삼았음에도 매일 싸웠다"며 "지금처럼 진보, 보수, 좌파, 우파 이런 게 없는데도 그러했다"고 말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왜 이토록 야만적인가, 그 뿌리는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인간의 존재와 세상에 대한 의문이 김 작가로 하여금 다시 글을 쓰게했다고도 했다.
소설에는 대륙을 가로지르는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맞서는 유목 국가 초(草)와 농경 국가 단(旦)이 등장한다. 결코 화합할 수 없는 두 세력 간에 전쟁은 일상이고 숙명이다. 전쟁을 통해 서로 다른 가치관이 매번 부딪히고 야만과 문명이 뒤섞여 갈등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공허한 민낯이 드러난다.
지금은 우리는 남북, 좌우논리, 진영논리로 싸운다. 그 적개심의 뿌리가 무엇일까? 폭력과 야만이 우리의 뿌리라면 우리는 여기서 벗어날 수 있을까. 코로나19 시대 위기감은 더해진다. 이 소설의 화두처럼 '약육강식' 시대에 가장 피해자는 소외받은 약자들이기 때문이다.
"결국 약육강식을 심화하는 방식으로 굳어져버리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가진 자들이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린 역사적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인간의 선의에, 작은 양심에 호소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만 해도 좀 더 가진 자들이 양보하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선의에 호소해서 문제를 해결한 역사적 경험이 인간에게 없습니다. 기득권자의 선의에 호소하기보다는 제도와 구속을 통해 바꾸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김훈 인터뷰 중>
오늘날 약육강식은 시스템화 돼 드러난다. 야만성. 빈부격차, 인종차별, 인간적이지 못한 수많은 경쟁들을 생각해보면 여전히 우리는 약육강식이라는 패러다임에 빠져있는 것이 아닐까.
'달 너머로 달리는 말'에서 작가는 말을 의인화해 말이 바라보는 세계를 그렸다. 말의 시선으로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데 옮긴 문장처럼 싸움은 인간의 것이고 그곳에는 야만스러움이 있다. "그런 일 없습니다"라는 발언으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고 도지사직 상실의 위기도 있는 이재명도 그 말(言)속에 매몰됐다.
'달 너머로 달리는 말'에서 작가는 말을 의인화해 말이 바라보는 세계를 그렸다. 말의 시선으로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데 옮긴 문장처럼 싸움은 인간의 것이고 그곳에는 야만스러움이 있다. "그런 일 없습니다"라는 발언으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고 도지사직 상실의 위기도 있는 이재명도 그 말(言)속에 매몰됐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재명 지사는 "불공정에 대한 분노가 내 정치의 동력"이라며 "공정한 세상을 위해 제도와 시스템 뜯어고치고 싶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정치적으로는 억강부약(抑强扶弱·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줌) 대동세상(大同世上·모든 사람이 함께 어울려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이에요. 개인적인 삶의 철학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고요.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길은 저절로 주어진다는 거죠. 세상이 제 마음처럼 안되더라고요. <이재명 인터뷰 중>
세계의 중심은 인간이다. 증오도 치유도 인간이 한다. 결국 정치도 그 속에 존재 한다.
세계의 중심은 인간이다. 증오도 치유도 인간이 한다. 결국 정치도 그 속에 존재 한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