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현대카드는 은행과 제휴를 맺고 연 6~7%대 적금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지만 소비자가 혜택을 받기 위해선 신용카드 신규 발급자이거나 이용실적이 일정기간 없어야 한다.
신한카드는 지난 22일 애큐온저축은행과 제휴해 최고 연 6.3%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제휴카드 특판 정기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 연 2.2%에 애큐온 멤버십 가입에 동의하면 연 0.1%, 모바일로 가입하면 연 0.1%, 신한카드 우대금리 연 3.9% 등으로 구성됐다. 기본금리보다 높은 신한카드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선 적금을 가입하기 직전 6개월간 신한카드(신용) 이용실적이 없는 고객이어야 한다는 제한이 붙었다. 기존 신한카드를 이용한 고객은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앞서 신한카드는 SBI저축은행과 제휴해 최고 연 6.0%의 금리를 적용하는 자유적금 상품도 내놨다. 이 자유적금도 신한카드를 온라인으로 신규 발급한 고객이거나 직전 12개월간 이용실적이 없는 고객만 가입할 수 있다.
삼성카드도 SC제일은행과 함께 연 7%의 ‘부자되는 적금세트’를 지난 15일 출시하며 고금리 마케팅 대열에 합류했다. 이 적금은 연 1.6%의 기본금리에 캐시백 연 5.4%를 추가 혜택으로 제공하는데 캐시백 추가 혜택을 받으려면 신규 발급자 또는 직전 6개월간 삼성카드 이용실적이 없는 고객이어야 한다.
카드사들은 고금리 적금상품에 이벤트 프로모션을 실시해 신규 회원들이 카드를 발급받도록 유인하고 있다.
현대카드가 지난 18일 선보인 ‘디지털 러버 디지털 생활비 혜택 프로모션’에 참여하려면 현대카드를 6개월 이상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 이 프로모션은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료 월 1만원과 온라인페이 결제액의 5%를 할인하고, 연회비도 5년간 반값에 주는 혜택을 담았다.
현대카드는 지난 4월 하나금융투자와 손잡고 출시한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 상품도 신규 고객과 기존 고객 신청자 수에 차등을 뒀다. 이 상품은 6개월동 안 세전 연 7%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현대카드의 신규 발급자이거나 6개월 동안 이용실적이 없는 휴면 고객은 3만명, 현대카드를 이용하고 있는 기존 고객은 1만명까지 신청할 수 있었다.
롯데카드는 우리은행 티빙과 제휴해 ‘티빙 1년 무제한 이용권’을 지난 2월 내놨지만 이 이용권을 받기 위해선 최근 1년간 롯데카드 사용 실적이 없어야 했다. 롯데카드가 지난해 12월 'GS&POINT 롯데카드' 출시를 기념해 올 4월까지 GS그룹 계열사 가맹점에서 10만원 이상 쓰면 5만원을 돌려주는 이벤트도 직전 1년간 롯데카드 이용실적이 없는 회원이 대상자였다.
롯데카드가 지난해 10월 네이버페이 플래티넘 카드 출시를 기념해 진행했던 네이버페이 포인트 추가 적립 이벤트도 1년 간 롯데카드를 이용한 실적이 있으면 혜택을 받지 못한다.
일각에선 카드사들이 고금리 적금과 할인·적립 혜택을 대폭 강화한 프로모션을 내놓으면서 과열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휴면이나 신규 고객의 활성화를 위한 목적”이라며 “그동안 카드사들은 신규 발급자에 캐시백 혜택을 제공했는데 고금리 적금과 여러 프로모션 역시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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