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2월부터 ‘마이데이터’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운영에 들어갔다. TF에는 회사의 빅데이터와 IT 담당자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20여명이 속해 있다. 이들은 마이데이터 사업 계획을 세우고, 관련 인프라를 개발 중이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달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본인신용정보관리(마이데이터)업 등을 추가했다. 신한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에 선정되면 통합자산관리, 신용관리, 세금관리 등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지출관리(PEM)와 소액투자 서비스도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에 선정돼 시행 중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PEM 서비스를 통해 고객 동의 하에 소비정보를 통합, 패턴을 분석해 업종별, 주·월간 소비 지출 성향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카드도 지난 3월말 ‘마이데이터 사업추진’ TF를 꾸렸다. 인력은 상근과 컨설팅 인원까지 3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한 인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그룹 내 관계사별로 마이데이터 사업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도 구상 중이다.
농협카드는 지난 1월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카드디지털사업단’의 인원을 10여명 늘린 약 30명으로 보강했다. 이 사업단에는 ▲카드디지털혁신팀 ▲카드플랫폼사업팀 ▲카드페이먼트사업팀 ▲카드빅데이터팀 등 4개팀으로 구성됐다. 특히 카드디지털혁신팀을 주관으로 팀마다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하기 위해 고객 세분화 분석 작업과 업종별 소비 패턴 분석 등 기초적인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는 시작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등은 데이터를 담당했던 기존 부서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12월 통합멤버십 플랫폼인 리브메이트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팀을 부서로 격상시키고 리브메이트 사업단을 꾸려 마이데이터 사업 준비에 나섰다. 롯데카드 또한 빅데이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BDA(Big Data Analitics)’부문에서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과 관련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여신금융협회는 지난달 21일 회원사를 대상으로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를 초청해 디지털금융을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한 바 있다.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 시범사업인 금융분야 주관사로 최근에는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23일 주요 조직을 미션에 맞춰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스쿼드', 안정화를 담당하는 '파운데이션', 운영 체계를 만드는 '디비전' 등 3그룹 체제로 전환하는 등 전사적인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이처럼 카드업계가 마이데이터 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수익구조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비용 마케팅을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 증가율은 전년 대비 2016년 10.8%, 2017년 13.7%, 2018년 10.3%, 2019년 6.6%, 2020년 1분기 4.2%로 매년 오르고 있다.
마이데이터 산업이 출범하면 소비자는 각 금융사에 흩어진 금융거래 정보를 하나의 앱에서 한번에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진다. 카드사들은 새로운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 수익을 낼 수 있다.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카드사 입장에선 마이데이터를 통한 사업영역 확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은 단일 팀에서 할 수 있는 업무가 제한돼 있다 보니 다른 팀들과 유기적으로 협업해 진행하는 업무가 많다”며 “마이데이터 산업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고객의 자산관리를 위한 서비스 상품을 제시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오는 2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포럼을 연다. 이 자리에서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산업의 발전 방향과 예상 서비스, 전망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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