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에서 ‘직주근접’이 흥행 키워드로 주목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확보된 인프라에 ‘직장·집’ 가까울수록 매매가 상승폭↑

직장과 집이 가까운 ‘직주근접’을 갖춘 단지가 지방 분양시장의 필승 키워드로 주목된다. 분양시장 인기지역인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방 분양시장은 미분양이 넘쳐 양극화에 몸살을 앓지만 ‘직주근접’을 갖춘 곳은 일자리가 풍부해 대기수요도 풍부하다. 그만큼 매매가 상승폭도 커 양극화 속에서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

지방 분양시장이 주목하는 키워드 ‘일자리’

지방은 대부분 일자리가 풍부한 곳을 중심으로 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기반 시설 및 생활 인프라가 발달된다. 주택 수요도 기업이나 산업단지가 가까운 곳에 집중되기 마련.


‘직주근접’이 지방 분양시장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울산·청주·전주 등 자족 기능을 갖춘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청약 통장이 집중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SK하이닉스와 바이오 기업이 모인 충북 청주시는 지난해 12개 단지 1921가구가 공급이 진행됐고 1만5274건의 1순위 청약 통장이 접수돼 평균 8.1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산업도시에 잇따른 조선업계의 수주로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울산시에서는 올해만 2526가구 공급에 2만8541개의 1순위 청약 통장이 몰려 평균 12.47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울산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2.84대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다수의 산업단지와 혁신도시가 조성된 전북 전주시도 지난해 8만2860개의 1순위 청약 통장이 집중돼 평균 25.13대1을 기록했고 올해는 27가구(1개 단지) 모집에 5415건이 접수돼 평균 200.5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집·직장’ 가까우면 매매가도 껑충

직주근접 단지는 매매가 상승폭이 대체로 지역 평균 보다 높게 나타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울산 남구 야음동 소재 ‘울산 번영로 두산위브’는 지난해 6월 기준 3.3㎡당 평균 매매가가 1398만원 올 6월 1532만원으로 1년 새 9.6% 뛰었다. 단지는 울산시청, 울산지방법원, 울산석유화학단지 등 공공시설과 산업단지가 가깝다.

반면 같은 기간 울산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2.2%(3.3㎡당 811만원→ 829만원)로 집계됐다.

전북 전주일반산업단지 및 완주일반산업단지 등으로 20분대 출퇴근이 가능한 ‘에코시티 데시앙’도 지난해 6월 898만원에서 올 6월 1261만원까지 올라 40.4%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주 지역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584만원에서 591만원(1.2%↑) 오르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지방 주요 지역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보이지만 자족기능을 갖춘 지방 도시는 소폭이지만 상승세”라며 “연내에는 일자리와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지방도시 내 직주근접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