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 개인이 주도했던 코로나19 장세에서 다시 개인들이 매각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진격이 주춤하고 있다. 개인들은 팔아치우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이는 형국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40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2.26% 내린 73만4000원이다. 사흘째 하락세로, 거래일 기준 최근 10일 중 9일이나 주가가 빠졌다. 6월17일 기록한 최고가(82만6000원)를 기준으로 하면 11% 이상 하락한 셈이다.
이 같은 하락세는 개인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25일부터 7월7일까지 개인은 527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37억원, 33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수혜를 본 대표적인 기업이다. 때문에 그동안 개인 투자자가 몰리면서 주가를 끌어올렸으나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지분을 축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상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진격은 매서웠다.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1분기 매출액은 20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2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후 2분기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세는 이어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에만 총 7건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누적 금액은 1조7000억원에 달했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문제는 CAPA(생산능력)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을 포함한 연간 생산능력은 36만리터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계약으로 3공장 CAPA 대부분을 확보한 것으로 추측된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공급심화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돼 제조시설 CAPA 확대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올 3월 김태한 사장이 예고한 4공장 증설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공장 증설 비용은 올해 달성한 실적의 기저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8만리터가 생산가능한 3공장 증설비용으로 약 8500억원을 투입했다. 4공장의 경우 3공장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예측돼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모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당장 4공장 증설을 목표로 하고있지는 않다"며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사업의 확장을 위해 증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