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이 내부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청사가 폐쇄되는 초유를 사태를 맞고 있다. 지난 3월 전동평군수와 직원들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기념사진을 찍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역행이란 지적이 제기된다./사진=영암군
전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공직자가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고 청사까지 폐쇄되는 초유의 사태를 영암군이 맞았다. 
이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외면한 영암군의 안일한 코로나19 대응('본보-3월31일, [기자수첩]사회적 거리두기 인식 이래서야'·4월2일, 사회적 거리두기 '남의 일'..전남 영암군 왜 이럴까)이 부른 참사라는 지적이다.

10일 영암군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하루 동안 폐쇄했던 영암군청과 시종면·서호면 사무소는 10일부터 업무를 재개했다.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금정면사무소는 월요일(13일)에 업무를 재개한다.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골프모임을 가진 공무원들에 대해 품위손상 등을 이유로 징계에 착수한다.

군은 이날 오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지난 4일 골프행사를 가졌던 금정면사무소 A면장(코로나19 전남 30번 확진자)과 영암군 소속 공무원 6명에 대해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4일 영암 소재 한 골프장에서 진행된 골프라운드에는 A면장과 영암군청 소속 6명, 전남도청 3명, 보성군청 1명, 광주시청(콜센터 여성 공무직) 1명 등이 참석했다. A면장은 평일에도 시민들과 골프 라운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암군 관계자는 '머니S'의 사회적 거리두기 취재 과정에서 " 불편하네요, 기자님 생각이 잘못된 것 같네요. 상황에 맞게 해야지, 발열 체크, 손소독 다하는데…", "(군수님의 입장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그런데까지 여력이 없다. 다른 일로(군수님이) 바쁘신데…"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여 빈축을 샀었다.

지난 3월과 4월 경 영암군은 치적 홍보를 위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군수와 직원들이 함께 찍은 사진을 언론사에 배포했다. 또 재난안전대책회의를 하면서 군수와 직원들은 마스크 착용 없이 회의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영암군민 김 모씨는 "참 한심하다. 공직자가 모범을 보여야지"라고 한마디 쓴소리를 했다.

앞서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8일 "가장 최일선에서 솔선수범해야 할 공무원이 감염돼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엄중한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골프를 친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 골프를 치는 것 자체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경위를 조사해 강력히 경고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면장은 자격증 취득을 위해 지난 7월1일과 2일 광주고시학원에서 광주 127번 확진자의 같은 강의실에서 야간반 수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열, 몸살, 가래 등 증상이 나타나자 7일 영암군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8일 1차 양성 판정을 받고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2차 검사를 한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